[MD현장] 전술·육성·명분·경력·소통·리더십·스태프·성적...'8가지' 요건 밝힌 정해성 위원장, 클린스만과는 다른 선임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이 국가대표팀 감독의 자질로 ‘8가지’ 요인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새롭게 대표팀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축구협회는 정해성 전 감독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했고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까지 총 10명의 전력강화위원을 선발했다.
한국은 3월 21일과 26일에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차기 사령탑을 빠르게 선임해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회의에서 나누며 도출한 대표팀 감독의 자질 8가지를 설명했다. 정위원장이 밝힌 요소는 전술적 능력,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리더십,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성적이다. 정 위원장은 “의견을 통해서 이러한 모습들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위의 기준들과 함께 감독 선임 방향성도 제시했다. 3월부터 정식 감독 체제를 구축하고 해외보다는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위원장은 “국내와 해외 감독 모두 열려있지만 예선 2경기를 준비하고 선수단을 파악하는데 국내 감독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임시로 2경기만 맡을 감독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어 정식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 선임에 대한 기준은 클린스만 감독 때도 존재했다. 당시 마이클 뮐러 위원장은 전문성, 경험, 팀워크, 동기부여, 환경적 요인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철학이 존재하지 않았고 이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라는 최악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3월 A매치까지 길지 않은 시간에 후보군의 감독들이 해당 조건과 요인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게 사실이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의지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 나는 다른 쪽에서 일을 했기에 상황을 잘 모른다. 분명한 건 이번에는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운영이 되지 않을 거란 것이고 책임감을 가지고 심도 있게 논의를 할 것이다”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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