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민주-진보 울산 북 진보당 후보단일화는 야합…재검토돼야"

임종명 기자 2024. 2. 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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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민주당과 진보당이 통합비례정당 구성 논의에서 울산 북구 지역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발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어 "금일 발표된 민주개혁진보 선거 연합에 의한 울산 북구 지역의 진보당 후보 단일화 결정은 많은 우려와 실망을 야기했다"며 협상 과정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라는 목적에 어긋난 야합이기 때문에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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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상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민주당과 진보당이 통합비례정당 구성 논의에서 울산 북구 지역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발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어 "금일 발표된 민주개혁진보 선거 연합에 의한 울산 북구 지역의 진보당 후보 단일화 결정은 많은 우려와 실망을 야기했다"며 협상 과정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라는 목적에 어긋난 야합이기 때문에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당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리며, 실망을 느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에도 단일화를 위해 진보정당 후보자에 조건 없는 양보를 했고, 그 결과 민주 진영이 1석을 확보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치러진 재선거에서 이 의원이 당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 때도 진보정당은 후보자를 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상식적으로 치더라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당시 진보정당 윤종오 후보가 조건 없이 양보하는 것이 맞는데 상호성이 결여된 결정이 내려졌다"며 "진보당의 몰염치적 요구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이유로 협상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진보당, 그리고 새진보연합의 결정 과정은 복잡한 협상의 결과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접근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소수 정당을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논의는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지역구 요구와 같은 취지에 어긋난 야합이 이뤄진 것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이 이뤄지기 전, 당사자들과 충분한 논의와 고민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서명식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박 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2024.02.21.suncho21@newsis.com


이 의원은 "이번 협상은 당의 방향과 가치에 대한 고민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선거 전략을 넘어선 문제로, 울산 북구 1만여당원을 포함한 모든 지지자들의 신뢰와 기대에 대한 배신"이라고도 했다.

이어 "정치는 민주적인 과정으로 민생과 지역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저는 이 원칙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에 관한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행동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탈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남겼다.

아울러 "저는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개혁진보 선거 연합의 취지에 어긋난 협상의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입장문을 마친다"고 덧붙였다.

울산 북구 출마를 준비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 의원을 비롯해 박병석 전 울산시의원, 백운찬 전 울산시의원, 이동권 전 북구청장 등 총 4명이다.

이 예비후보들은 오는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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