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이탈… 인천 정가 ‘술렁’
국힘 컷오프 의원 신당 합류 나서
인천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제3지대 이탈’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하위 20% 컷오프’와 ‘사천 논란’이 확산하며 비명(반이재명)계 홍영표 국회의원(부평구을)을 주축으로 한 지각변동이, 국민의힘은 공천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쏟아진 탈락자들의 ‘제3지대’로의 이동 등이 각각 점쳐지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비명계 의원들의 하위 20% 의원 발표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을 해선 안되고, 하위 20%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최근 본인을 뺀 채 이뤄진 중앙당의 부평구을 선거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 반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가 민주당 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등 공천 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홍 의원 등을 비롯한 인천의 비명계 의원, 당원 등이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창당한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로의 이탈을 예측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의 일정 등에 따라 이들의 무더기 이탈 시기는 늦어도 2월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한 현역 의원은 “(홍 의원이)탈당을 염두하고 행동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지면 결국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컷오프’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으로 이탈 움직임이 속속 나오고 있다. 문병호 개혁신당 인천시당위원장이 부평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최근 황충하 연수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전 회장이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하고 연수구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에서 1차 컷오프 당한 A씨는 “개혁신당으로부터 영입 전화를 받았다”며 “당적을 갖는 것이 선거에서 더 수월하기에 적극 고민 중”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측도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를 상대로 한 ‘이삭 줍기’ 등의 전략을 적극 펼치며 당 지지세 확장에 애쓰고 있다. 문 시당 위원장은 “지역 곳곳에서 영입제안 등에 나서고 있다”며 “공식 공천 일정 등은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후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따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로의 이탈이 속속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제3지대로 움직이는 인물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미치는 영향이 커 술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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