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계 제출도 전에 '전략지'로 지정된 김영주 지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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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탈당 선언 이틀 만에 김 부의장의 지역구를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김 부의장은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 "당이 기다렸다는 듯 전략 지역으로 지정한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김 부의장이 이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을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하자마자 서둘러 전략 지역 지정을 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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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화' 지적…아직 탈당계 안냈는데 바로 전략지역 지정
당 관계자 "상당한 사유 있을 때는 전략 선거구 포함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탈당 선언 이틀 만에 김 부의장의 지역구를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김 부의장은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 "당이 기다렸다는 듯 전략 지역으로 지정한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김 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 19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데 반발하며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모멸감을 느낀다"며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아직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략 선거구 심사 대상 지역은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다. 김 부의장이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다면 서류상 김 부의장이 지역위원장인 영등포갑은 사고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가 된다.
그러나 당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이번 경우엔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략공관위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전략 선거구에 포함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전략 지역으로 지정됐다. 관련해 공관위 관계자는 "탈당 선언을 했고 번복할 리 없으니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김 부의장이 이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을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하자마자 서둘러 전략 지역 지정을 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김 부의장에 대한 '짜고치는 모욕주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이 대표 측근이자 경기 분당갑 출마를 준비 중인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음 편하게 지인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오라"며 김 부의장을 조롱하는 글을 써 당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김 부의장이 지난해 6월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 등이 안건으로 올라왔을 당시 지인과 문자로 일본 여행 일정을 논의했던 일을 거론한 것인데,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존경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지 않고 조롱하는 말로 느껴졌다"며 "'친문학살'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면 하위 20%에 대한 정성평가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썼다. 앞서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김 부의장을 언급하며 "선출직 평가에서 사감이나 친소관계가 작동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부의장님에 대한 평가 결과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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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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