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시네필의 국가"…티모시→젠데이아 '듄2', K-환영에 흠뻑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5년 만에 찾은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과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역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렬한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참석했다. 사회는 아나운서 김재환이 맡았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2021년 개봉한 영화 '듄'의 속편으로 개봉 2주 전부터 사전 예매량 11만 장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 먼저 한국을 찾은 드니 빌뇌브 감독과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는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내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2일 오후에는 팬들을 직접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가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티모시 샬라메는 본격적인 내한 공식일정 전부터 다양한 목격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인데 정말 진심으로 한국에 오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웡카'나 '듄: 파트 2'도 그렇고 항상 환대해 주시고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정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내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입국한 오스틴 버틀러 역시 "공항에 내리자마자 따뜻하고 친절하게 환대해 주셨다. 한국에 와서 기쁘고 전 세계에서 한국영화를 제일 좋아한다. 항상 오고 싶었는데 내한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거들었다.
젠데이아 콜먼과 드니 빌뇌브 감독,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20일 입국했다. 젠데이아 콜먼은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너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고 너무나 환대를 해주셨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너무나 따뜻하게 팬들이 직접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주시고 환대해서 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 이렇게 우리 모두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작품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이렇게 내한 와서 너무 기쁘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3일밖에 (체류기간이) 너무 짧아 슬프다. 계속 먹어야 한다.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어야 한다"고 유쾌한 내한 계획을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국에 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오래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러 왔고 한국에 두 번 정도 방문했다"며 "한국인들이 정말 영화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진정한 씨네필들의 국가다. '듄: 파트 2'를 선보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한국팬이 있는지 묻자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내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늦게 도착해서 (공항에) 팬들이 없었다. 공항이 텅텅 비어있었다. 그래도 좋은 분들이 나를 챙겨주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오스틴 버틀러는 "티모시랑 나는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는데 너무나 따뜻한 환대를 해줬다. 우리는 공항에 갔을 때 너무나 따뜻하게 맞이를 해줬고 직접 그린 그림도 보여줬다. 너무 행복했다"며 "스텔란, 죄송하다. 공항이 다 비어있다니 마음이 너무 안 좋다. 다들 식사하러 갔나 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젠데이아 콜먼은 "나는 아직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주셔서 아직 다 읽지를 못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을 드디어 서로 마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아름답다. 그분들에게 나를 만나는 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 자체로 특별한 유대감이 느껴진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직접 그린 그림과 손 편지 맛있는 한국과자를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기뻤다. 그 정도로 맞아준 팬들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우리 엄마 집에서도 그렇게 안 맞아준다"며 "한국에 온 게 너무 좋고 솔직히 더 오래 머물다 가고 싶다. 내가 있는 동안 한국을 많이 보고 많은 것을 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지금까지는 너무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듄' 시리즈 팬들은 '듄친자'(듄에 미친 자들)라 불리며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듄친자'의 존재를 아는지 묻자 드니 빌뇌브 감독은 가장 먼저 "듄친자"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티모시 샬라메 또한 "다시 한번만 말해달라"며 묻더니 "듄친자"라고 또박또박 발음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 역시 "듄친자"라며 한국의 '듄' 시리즈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티모시 샬라메는 한국에서 '듄' 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바로 옆에 계신 감독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를 뛰어나게 만들어주셨고 원작에 대한 열정도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내 생각에 '듄'에 대한 사랑은 전세계적인 현상인 것 같지만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에 '듄친자'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며칠이 지나면 이 영화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굉장한 애정과 사랑을 갖고 작업에 임했고 원작에 대한 존중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다. 그런 우리의 바람이 관객들에게 닿았으면 한다. 존경하는 감독님과 제작자님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선보일 수 있게돼어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콜먼은 함께 한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티모시 샬라메는 "현지 디자이너를 서포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선택을 했다. 아름다운 의상이라 생각하고 디자이너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젠데이아 콜먼 또한 "여러분들이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괜찮게 보였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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