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보아, 엇갈린 평가?..PD와 박민영은 대만족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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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에 중간 투입 된 막중한 임무를 가진 빌런.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민영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배우로서 중간 투입은 누구에게도, 베테랑 배우라도 힘들다. 인기가 많은 드라마라면 더더욱 각자 응원하는 캐릭터가 많으니까. 켜켜이 쌓인 레이어 사이를 뚫고 들어가긴 힘들 터다. 진짜 어렵고 힘든 캐릭터를 맡았다. 연기적인 것 말고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보아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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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화제작에 중간 투입 된 막중한 임무를 가진 빌런. 이보다 더 부담스러운 역할은 더 없었을 터다. 가수 겸 배우 보아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녀 오유라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가운데 그의 캐릭터 해석을 두고 극과 극 반응이 쏟아졌다. 다소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들렸지만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의 평가는 달랐다.
박원국 감독은 21일 일문일답 인터뷰를 통해 “전반부에서는 이이경과 송하윤 배우가 빌런으로 활약을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보아 배우가 새로운 빌런 캐릭터로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보아 배우를 오유라 역에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오유라’ 역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유라가 처음 등장하는 신에서 시청자들이 ‘아니 저 배우가 왜 저기서 나와!’라는 반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과 매력이 큰 배우를 찾고 있었다. 스스로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지닌 보아가 오유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
원작 웹소설 속 오유라는 재벌가 손녀이자 특권의식에 찌들어 있는 안하무인 빌런이다. 유지혁과 정식 약혼을 했다고 믿으면서도 강지원(박민영 분)을 스토킹하는 박민환(이이경 분)과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원작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한 만큼 오유라 역을 어떤 배우가 맡게 될지 팬들의 기대감이 집중됐다.
박원국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의 선택은 보아였다. 보아로서는 2017년 개봉한 영화 ‘가을 우체국’ 이후 오랜만에 배우로 컴백했다. 안방 복귀만 따지면 2016년 전파를 탄 JTBC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후 8년 만의 컴백이다. 가수 보아가 아닌 배우 권보아로서 인기 바통을 이어 받아 ‘내 남편과 결혼해줘’ 후반부 스토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아의 연기를 두고 아쉽다는 평을 냈다. 심지어 오버립까지 악플의 대상이 됐다. 이에 보아는 지난 7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원래 악역은 욕을 먹고 크는 거다. 즐겁게 촬영했고 고생하면서 추운날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며 “제 입술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계시는데 멀쩡하지 않냐.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해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민영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배우로서 중간 투입은 누구에게도, 베테랑 배우라도 힘들다. 인기가 많은 드라마라면 더더욱 각자 응원하는 캐릭터가 많으니까. 켜켜이 쌓인 레이어 사이를 뚫고 들어가긴 힘들 터다. 진짜 어렵고 힘든 캐릭터를 맡았다. 연기적인 것 말고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보아를 두둔했다.
이어 그는 “제가 보아랑 동갑이다. 눈만 봐도 잘 버텨냈구나 생각이 들더라. 현장에서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가 한 최선을 가혹하게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다행히 빌런들이 매력적이었고 오유라의 투입이 답답하긴 했지만 또 다른 사이다를 위한 빌드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악녀 정수민으로 인생캐를 얻은 송하윤 또한 “촬영장에서 보아, 이이경 모두 다 동갑내기였다. (그러다보니) 되게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촬영 기간이 1년이지 않나. 다들 열심히 해줘서 호흡이 안 맞을 수 없었다. 다들 편하게 촬영 했던거 같다. 저 역시 심리적으로 안정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며 남다른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결과적으로 현장에선 모두가 만족했고 그만한 결과물을 냈다. 보아 역시 오유라 역으로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했을 터. 앞으로 가수 겸 연기자로서 그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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