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후임, 국내파 중심 선발…전술 역량 중요하게 볼 것"(종합)
임시 감독 대신 정식 감독 선발…3월 선임 예정
"심도있게 논의해서 적절한 감독 선임하겠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국내외 감독 모두 후보로 고려하되, 국내 감독에 더 무게를 두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브리핑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해 경질된 클린스만 전 감독과 함께 물러난 마이클 뮐러(독일) 전 전력강화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정해성 신임 위원장이 직접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8가지 요건을 알렸다.
그가 설명한 8가지 요건은 ▲전술적 역량 ▲선수단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코칭 스태프 꾸릴 능력 ▲성적 등이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하며, 육성으로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선수는 물론 협회와 함께 기술 철학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과 협회가 추구하는 철학에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과의 소통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MZ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다"며 "또 전술이나 선수 관리 측면에서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코칭스태프 등 인적 시스템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감독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임시 감독 체제보다는 정식 감독을 3월부터 선임하는 방향으로 정했다는 점도 짚었다.
정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다는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이뤘다"고 설명했다.
국내 감독인지 외국 감독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위원회에서는 국내파, 국외파 다 열어놓고 준비하는 거로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3월 A매치 전까지)선수들 파악을 할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외국 감독도 (후보로)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 쪽으로 비중을 둬야되지 않냐는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선임될 당시 나왔던 '프로세스 없이 뽑았다'는 잡음이 반복되지 않게, 정확한 절차를 밟겠다는 점도 명확히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전력강화위원들 모시면서 한 이야기가 '이번 감독을 선임할 때는 거수로 결정하거나, 외부의 압력에 의해 하는 건 없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 위원님들에게 전화로 요청 드리면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했을 때) '가서 앉아만 있다 오면 위원은 안하겠다'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들 책임감 갖고 있다는 걸 느꼈다.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는) 그 부분에선 우리가 심도있게 논의해서 지금 가장 적절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전력강화위원회 총 11명 중 9명만 참석했다.
이번 전력강회위원회는 정 신임 위원장을 중심으로,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 10명의 위원으로 꾸려졌다.
박성배 숭실대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이날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했다.
다음 2차 회의는 오는 25일에 진행된다. 장소와 자세한 시간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2차 회의에서 감독 후보 리스트를 추라고, 2차 회의 이후에 감독 후보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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