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웡카' 대항마? '파묘'부터 복병 노리는 외화 줄줄이

박상후 기자 2024. 2. 21. 17: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웡카'의 대항마가 등장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웡카(폴 킹 감독)'의 독주를 막아설 작품들이 2월 넷째 주에 대거 공개된다. 설 연휴 대목을 맞아 개봉한 국내 영화들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가 구원투수로 등판할 채비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제작비 대비 1700%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사운드 오브 프리덤(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부터 오스카상 5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바튼 아카데미(알렉산더 페인 감독)'까지 흥행 다크호스 자리를 노리는 외화들도 잇따라 관객들과 만남을 갖는다.

신선한 한국형 오컬트의 탄생

22일 개봉하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유해진이 출연하는 첫 오컬트 영화이자 이도현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공개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사바하'(2015)와 '검은 사제들'(2019)에 이어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오컬트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매번 완성도 높은 오컬트 장르의 영화로 모두를 놀라게 만든 만큼 '파묘'의 스토리, 영상미 등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파묘'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예매율에서 확인 가능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21일 오후 5시 기준 예매 관객수가 무려 27만9826명에 달한다. 이는 올해 개봉 영화 최고 기록이다. 예매율은 50.5%로 2위 '듄: 파트2(드니 빌뇌브 감독)'의 28.1%와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북미 1위 기세 국내까지 이어질까
21일 개봉한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알레한드로 몬테베르드 감독)'은 참혹한 아동 인신매매의 실체를 알게 된 정부 요원이 전 세계에 밀매되는 아이들을 위한 구출 작전을 담은 실화 범죄극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에서 예수 연기로 이름을 알린 배우 제임스 카비젤이 극을 이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제작비 약 1450만 달러(한화 약 193억 5750만 원)의 할리우드 기준 저예산 작품임에도 지난해 7월 북미 개봉 당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제임스 맨골드 감독)'을 뛰어넘고 박스오피스 1위 등극해 화제를 모았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국내 실관람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모양새다. CGV 전체 예매율 5위, 상영작 예매율 3위에 등극했고 배우 오윤아와 방송인 류이서 등 스타들도 SNS 챌린지 등을 통해 진심 어린 추천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바튼 아카데미'가 건넬 가슴 따뜻한 '위로'
'사운드 오브 프리덤'과 동시기 개봉작인 '바튼 아카데미(알렉산더 페인 감독)'는 1970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역사 선생님 폴(폴 지아마티)과 문제아 털리(도미닉 세사)가 주방장 메리(더바인 조이 랜돌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슴 따뜻한 위로를 나누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명작 '사이드웨이'(2005)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 폴 지아마티의 20년 만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바튼 아카데미' 제작진은 1970년에 제작한 영화처럼 보이기 위해 잉글랜드의 메사추세츠 지역에서 100%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했고 올드 스쿨 분위기를 가진 학교를 찾아내 작품의 리얼리티를 배가시켰다.

또한 '바튼 아카데미'는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3월 10일(현지시간) 개최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총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복권을 두고 벌이는 액션 스릴러
22일 관객들과 만나게 될 '유어 럭키 데이(댄 브라운 감독)'는 한 편의점에서 2000억 원의 복권 당첨자가 나오고 인생 역전을 꿈꾸는 손님 모두가 복권을 차지하기 위해 공범이자 경쟁자가 되고 게다가 더 지독한 놈들까지 참전하면서 살벌하게 벌어지는 복권 쟁탈전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유어 럭키 데이'는 다니엘 브라운 감독의 동명의 단편 영화를 재구성하며 만들어진 작품이다. 미국 케이블 채널 HBO '유포리아(Euphoria)'에서 배우 젠데이아(Zendaya)와 함께 출연해 활약을 펼친 배우 앵거스 클라우드(Angus Cloud)가 주연을 맡았다.

관전 포인트는 당첨금 2000억 원을 얻기 위한 주인공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다. 편의점 주인, 아이스크림 사기 위해 들린 부부, 복권 당첨 확인하려는 백인 남성, 화장실 가기 위해 들린 신입 경찰 등 이들의 얽히고 설킨 심리전이 주목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