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공의 사직에 군 병원 분주…해군해양의료원 응급실 가보니

정종호 2024. 2.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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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상 진료체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말입니다."

정대길 해양의료원 진료부장은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응급실 개방과 함께) 원무 행정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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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소 검문 절차 간소화·민간 이용 문의 답변 상시 인력 배치
의료원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비상체계 만전"
해군해양의료원 응급실 들어가는 의료진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면서 정부가 군 병원 12곳의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지 이틀째인 21일 오후 경남 창원 진해구에 있는 해군해양의료원 응급실에 의료진이 들어가고 있다. 2024.2.21 jjh23@yna.co.kr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상 진료체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말입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이하 의료원) 응급실은 21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내과와 정형외과 등 10개 과목을 진료하는 이 의료원은 군 장병과 군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군 병원'이다.

최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했다.

현재까지 의료원 응급실 민간인 이용자는 없지만, 이곳 의료원 전체가 혹시 모를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병원은 위병소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병원에 바로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라면 병원도 군사시설이기에 차량 수색과 인원 검문 등의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를 간소화한 것이다.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는지 민간에서 문의하면 바로 답변할 수 있도록 인력도 배치했다.

민간인 응급환자 대비하는 군 병원 의료진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면서 정부가 군 병원 12곳의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지 이틀째인 21일 오후 경남 창원 진해구에 있는 해군해양의료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민간인 환자가 올 것에 대비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2024.2.21 jjh23@yna.co.kr

비록 의료원 수준에서 진료가 가능하지 않은 응급실 이용 문의이긴 했으나 이날까지 총 2건의 관련 문의 전화가 왔다.

정대길 해양의료원 진료부장은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응급실 개방과 함께) 원무 행정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급실에 들어가 보니 병상 규모는 5개로 적었지만, 24시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상주해 응급환자 의료 불편이 없도록 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응급실 왼쪽에 있는 응급처치실에서는 응급의학 수준의 열상 봉합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조성했다.

의료원은 전공의 사직 사태가 길어지면 응급실 이용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진료부장은 "응급 상황에서 민간인 환자 불편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응급실 개방 군 병원은 이 의료원과 함께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 총 12곳이다.

민간 응급환자에게 개방된 해군해양의료원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우려되면서 정부가 군 병원 12곳의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지 이틀째인 21일 오후 경남 창원 진해구에 있는 해군해양의료원. 2024.2.21 jjh23@yna.co.kr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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