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위원장 “새 사령탑 국내파·정식 체제로 의견 쏠려…8가지 조건 부합하는 게 중요”

강동훈 2024. 2.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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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내 감독을 선임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또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비중이 쏠렸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조건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전술적 역량, ▲선수 육성 능력, ▲지도자로서 성과, ▲감독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사단을 꾸릴 수 있는 능력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 총 8가지 항목을 이야기하면서 이에 적합한 감독을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윤정환 강원FC 감독, 전경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 8명의 위원들과 함께 1차 회의를 가져 취임 소감 및 향후 축구대표팀 운영 계획을 논의했다. 박성배 숭실대 감독과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정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축구계에 계신 분 중에서 선수 출신, 지도자 경험, 사회 경험 등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검토했다”고 운을 뗀 뒤 “오늘 1차 회의에선 현 상황에서 축구대표팀 감독 자질과 요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국내파, 해외파 모두 열어놓고 준비하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회의 과정에서 시기적으로 3월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 파악하는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내 감독을 선임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며 “임시 감독보단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임시 감독의 경우 2경기를 지휘하려는 감독이 나타날까 하는 의견이 많아서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비중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이번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있어서 거수로 해서,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건 절대 없을 거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며 “이번주 토요일에 바로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회의 때 감독 리스트를 추리고, 그 이후에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이하 정해성 위원장 기자회견 일문일답.

부임 소감 및 1차 회의 내용.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축구계에 계신 분 중에서 선수 출신, 지도자 경험, 사회 경험 등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검토했다. 오늘 1차 회의에선 현 상황에서 축구대표팀 감독 자질과 요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첫째는 감독의 역량이다. 현재 축구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는 전술적 역량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육성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네 번째는 경력이다. 지도자로서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소통의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기술 및 철학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연령별 축구대표팀과의 소통도 포함된다.

여섯 번째 리더십이다. 현재 상황에서 MZ 세대의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다. 일곱 번째는 최상의 코칭스태프를 꾸리는 능력이다. 전술적으로나 선수 관리 측면에서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종적으로 여덟 번째는 이러한 자질들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회의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임시 체제로 가느냐, 아니면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단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축구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미루는 건 맞지 않다. 또한 바로 축구대표팀을 다져 나가야 단단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로 꾸려 가기엔 여러 장애가 있어서 택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에 감독 선임을 해도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지 않지만 지체하지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



보도에선 국내파 감독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회의에서 국내파, 해외파 모두 열어놓고 준비하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회의 과정에서 시기적으로 3월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 파악하는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내 감독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의견을 나눴다.

열거한 항목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의견을 통해서 8가지 항목을 정리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은 모든 것에 부합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정상적으로 발탁소집 되는지.

두 선수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침 소식을 듣고 사실 어떤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흥분되고 들떴다.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충분히 선발 과정을 논의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은 논의하진 않았다.

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 확실히 노선이 정해진 건가.

임시 감독 의견에선 2경기 지휘하려는 감독이 나타날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 부담도 있고, 과연 2경기를 하겠다고 나서주실지 의문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정식 감독에 비중을 더 많이 뒀다.

현재 K리그 등 현직 감독을 뽑을 계획이 있는지.

쉬고 계시는 감독님,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모두 대상에 올려놓고 상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월 이전에 감독이 선임되는 것인가.

1차 회의는 인사차 모이면서 서로 의견을 나눴다. 2차 회의 때 감독 선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2차 회의 때는 실질적인 위원들의 생각을 추합해서 감독 후보가 거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임 시기가 3월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는지) 그런 여지는 있다.

감독 선임이 늦어진다면 선수 선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선수 구성에 대해선 감독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게 맞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더라고 그 전에 선수 선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진행하겠다.

감독 리스트는 어떻게 추릴지.

새로 선임되는 감독의 능력이나 성향에 따라서 우선적으로 게임 모델은 축구대표팀 선수 파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접근하는 데 최대한의 본인이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국내 감독을 결정했을 땐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을 것. 쉬고 계시는 감독으로 결정됐을 때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파악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리그 개막이 코앞인 상황에서 현직 감독을 선임할 경우 구단과 논의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구단에서 감독직을 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직접 구단에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

이석재 부회장이 임원회의 때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추천하셨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임원회의 석상에서 이석재 부회장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축구인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런 가운데 경험이 있는 제가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때는 그 한 분의 의견이었지 다른 건 없었다. 그 말씀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것은 아니다. 이석재 부회장의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때와 어떻게 다르게 진행될지.

그때 당시엔 제가 다른 쪽에서 일하고 있었다.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다. 이번에 선임하는 과정에서 제가 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위원님들을 모시면서 분명히 말씀드린 건 이번 감독 선임에 있어서 거수로 해서,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건 절대 없을 거라고 말씀드렸다. 위원님들도 그냥 앉아만 있다가 오면은 안 하겠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2차 회의는 언제 진행되는지.

이번주 토요일에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2차 회의 때 감독 리스트를 추리고, 그 이후에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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