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PD “나체주의자 상체, 모자이크 안 했다” 이유는

이선명 기자 2024. 2. 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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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신동엽·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예능 프로그램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이 베일을 벗었다.

신동엽, 성시경, 김인식 PD, 스페셜 게스트 다니엘 린데만은 20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성+인물회담’에 참석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김인식PD는 “지난 시즌 1,2에서 일본과 대만이라는 동양 문화권을 주로 다뤘다면 이번에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확실한 성인 문화를 갖고 있고 우리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다뤄보자는 취지로 네덜란드와 독일을 선택했다”고 했다.

MC 신동엽과 성시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이렇게까지 문화가 다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문화나 역사에 대해 귀를 기울였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인식PD는 “‘성+인물’에서 다뤘으면 하는 국가를 리서치한 결과, 네덜란드와 독일이 1,2위를 다퉜다. 두 나라를 답사해보니 네덜란드와 독일은 모두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성인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두 나라를 다 같이 다뤄보자는 결심이 들었다”고 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저도 독일 사람이지만 독일에 가면 문화 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며 “나체주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19세기 말부터 자연주의, 나체문화 등이 생겨났는데 산업주의 때문에 자연과 따로 생활바다 보니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생겼다. 또 당시 동독은 사회주의였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받는 억압이 없어 더욱 그런 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인식PD는 “‘성+인물’은 미드폼 장르이자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이전 시즌에서 아쉬웠던 부분, 어려웠던 부분을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들의 부정적 피드백도, 긍정적 피드백도 종합적으로 반영을 했고 이번 네덜란드, 독일편에서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성+인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엽은 “주변 사람들이 놀랄 만한 다양하고 놀라운 경험들을 많이 하고 왔다”고 했고 성시경은 “보고 겪은 것이 네덜란드와 독일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성인문화 체험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제대로 배운 것 같다”고 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독일에서는 성교육, 정치 교육, 생태 교육 이 세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성교육은 ‘나와 나의 관계’에 대한 탐구에 대한 것으로 민주주의 국가 혹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살기 위해 ‘나’라는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김인식PD는 “네덜란드 홍등가부터 독일의 나체주의, BDSM, 폴리아모리까지 유럽의 여러 가지 성인문화를 직접 탐구한다. 섹스워커부터 나체주의자, 여성자위기구회사 ‘우머나이저’의 CEO, 폴리아모리 가족 등 다양한 성+인물을 만나 함께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했다.

또한 “촬영 당시 나체주의자와 프로그램 편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심의 때문에 성기는 어쩔 수 없이 가리더라도 가슴을 가리는 것은 나체주의 문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들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가슴은 블러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외에도 “1회부터 6회까지 다 합치면 3시간 1분이다. 많이 시청해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엽은 “주변에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시고 다 본 다음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성시경은 “프로그램을 보시면 저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실 것”이라고 했다.

‘성+안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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