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마저 ‘이재명 사천’ 들러리” 비판에… 野공관위원장 “모두 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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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열음이 거세지는 가운데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로 구성된 밀실 회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선 "당 지도부가 야권 원로학자마저 사천을 위한 방패막이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후 보루였던 야권 원로학자마저 들러리로 이용만 당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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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로 전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임 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 전화가 왔다”며 “‘참 납득이 안 된다’고 했더니 본인도 웃으면서 ‘저도 잘 모른다. 그냥 통보만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공관위원장도 약간 멋쩍어하더라. 어쩌겠느냐”라고도 했다. 현역 하위 20%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한 친문(친문재인) 의원도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임 위원장을 사실상 꼭두각시 취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비명계 찍어내기’ 등 공천 논란을 의식한 듯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천 심사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명계 공천학살, 이런 건 없다”며 “모든 공천 심사는 저의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위 20%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이의 제기하는 분께는 평가 내용을 고지해드릴 수 있다”며 “하위 20%평가는 공관위가 아니라, 당 상설기구인 선출직 공직평가위원회에서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결과”라고 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인 임 위원장은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민주주의 이론가이자 진보계열 석학이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야권 원로마저 현실 정치로 불러 방패막이로 삼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후 보루였던 야권 원로학자마저 들러리로 이용만 당했다”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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