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해외파→국내파 감독에 무게 쏠린다…정해성 위원장 "임시 아닌 정식 감독 선임"

이성필 기자 2024. 2.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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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대한축구협회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대한축구협회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성필 기자]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감독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것처럼 보인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임 첫 강화위를 열었다. 새로 구성된 위원들 중 박성배(숭실대 감독), 이미연(문경 상무 감독) 위원이 팀 사정으로 불참했다.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위원이 참석했다.

약 3시간여 회의를 통해 차기 사령탑 선임 기준이 잡혔다. 3월 21, 26일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 태국과의 연전을 원포인트로 지휘하는 것이 아닌 전임 지도로 정리됐다. 또, 국내 감독으로 낙점했다.

대회위원장을 내려놓고 강화위를 맡은 정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위원 선임에 대해서는 "축구계 지도자, 선수 출신, 사회 경험 등 여러 관점에서 선임했다. 10명은 다양한 경험, 전문성을 검토했다"라고 설명했다.

1차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위원 9명이 참석했다. 현 상황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첫째는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다. 현재 대표팀 선수단에 맞는 전술적 역량과 실행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취약 포지션 해결, 셋째는 명분이다. 지도자로 성과가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이다. 다섯 번째는 소통의 능력이다. 협회와 기술 철학을 논의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철학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과도 소통해야 한다. 일곱 번째는 리더쉽도 있어야 한다. MZ세대 성향에 따른 리더쉽이다. 관리형, 동기 부여형 등 다양함이 있어야 한다. 여덟 번째는 최상의 코칭스태프를 꾸려야 한다. 감독이 최적의 시스템을 꾸려야 한다"라며 기준 8가지를 제시했다.

오는 24일 2차 비공개 회의를 할 예정이라는 정 위원장은 "이러한 자질을 바탕을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로 의견이 모아졌다. 다음 회의에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위원들의 의견도 소개했다. 그는 "다음달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놓고 임시 체제나 정식 감독이냐에 대해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대표팀이 재정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6월까지 선임을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 이번 2경기부터 팀을 다져 나가야 단단해진다.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는 선택하기 어려운 장애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라며 정식 감독 선임에 무게를 뒀다.

임시체제도 일부 의견으로 나눴다며 "(일부 위원은)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을 보고 선임해도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에 문제가 없는 의견도 있었다. 오늘 논의에 대한 모든 발표는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지 않지만, 지체하지 않고 차기 논의를 하기로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파로 굳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는 국내파, 해외파 등 다 열어 놓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일단 후보군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이날 오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 이날 오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 이날 오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다만, 정식 체제에 조금 더 무게를 둔 듯 "정식, 임시 감독에 대해 신랄하게 의견을 줬다. 임시 감독의 경우 두 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나타날까 하는 의견을 줬다. 정식 감독 선임에 비중을 둔 것은 맞다"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의 임기를 수행할 감독 선임이라고 못박았다.

홍명보 울산 HD, 김기동 FC서울 등 현직 K리그 감독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외국, 국내 감독 마찬가지로 쉬고 계신 감독까지 모두 열어 놓고 대상에 올려 놓고 상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구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K리그 감독 선임의 경우 "직접 팀을 찾아가 양해를 구하겠다. 구단, 프로축구연맹과도 상의하겠다"라며 선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국인 감독의 경우 "외국인이 된다면 시기적으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최대한 본인이 파악하는 시간을 제공 하겠다. 국내 감독은 현직은 문제가 없다. 쉬고 계신 감독도 선수 파악은 되어 있으리라 본다"라고 답했다.

투명한 절차에 의한 선임을 강조한 정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다들 촉박한 상황에서 감독을 선임한다. 프로팀에서 선정되면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 도움을 요청하겠다. 당장 K리그 미디어데이도 있다. 결정되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 하겠다"라며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거수기 위원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한 정 위원장은 "클린스만 선임 당시에는 다른 분야에 있어 언론상으로만 접했다"라며 "이번 선임 과정은 위원들을 모시면서 거수로 해서 외부 압력에 의해 결정하는 것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가서 앉아 있다가 오는 것이면 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책임감 느끼고 있다.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펴느 축구협회 관계자는 "비공개로 강화위는 계속 열린다. 2~3차례 더 모일 가능성도 있다. 강화위에서 결과가 나오면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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