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尹, 그린벨트 해제 아우성에 "잘사는데 불편하면 풀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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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규제를 풀어달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3번째 민생 토론회의 주제 중 하나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산업활력 제고'였다.
마이크를 잡은 한 자영업자는 "제가 사는 울산 중구는 구시가지를 제외하고 온통 그린벨트뿐"이라며 "인근 상권을 살리고, 저 같은 서민들도 잘 먹고 살 수 있도록 그린벨트에 대한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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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업적 또 강조…"공업도시 울산의 역사, 박 전 대통령이 시작"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규제를 풀어달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3번째 민생 토론회의 주제 중 하나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산업활력 제고'였다. 부산·대전에 이은 세 번째 비수도권 토론회다.
마이크를 잡은 한 자영업자는 "제가 사는 울산 중구는 구시가지를 제외하고 온통 그린벨트뿐"이라며 "인근 상권을 살리고, 저 같은 서민들도 잘 먹고 살 수 있도록 그린벨트에 대한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걱정하지 말라"며 "그린벨트도 다 우리 국민들이 잘살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것이니까, 잘 사는 데 불편하면 풀건 풀어야죠"라고 답했다.
울산시청 개발제한업무 담당 주무관은 그린벨트 규제로 여러 산업단지 개발이 안 되고 있다면서 "국가산단 근처 개발제한구역이 꼭 풀어져야 한다. 여기서 나고 자랐는데 울산을 위해 이 사항들이 꼭 해소되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직농장 활성화, 자투리 농장 활용 등 농지 규제 해소 요청에도 "농업 개념을 종전과 달리 넓게 해석해 법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생활 밀착형 민원도 나왔다. HD현대중공업을 다니는 한 시민은 "울산 도심에도 KTX 정차 역이 생긴다면 울산시민이 편리하게 서울에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파크 골프장을 울산에 조성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거 울산역에서 택시를 탔을 때 1만7천∼8천원이 나왔다면서 "울산 올 때마다 택시비가 많이 들어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울산시민의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게 빨리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좋은 인재를 울산에서 붙잡아두고 유치하기 위해서는 울산의 문화 인프라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장에서 비수도권 그린벨트 대폭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국토의 3.8%가 그린벨트에 묶여있다"며 "특히 울산의 경우 전체 구역의 25.4%가 그린벨트인데 이것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에 한해 국가전략산업뿐 아니라 중요 지역전략산업의 경우에도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지자체가 해제할 수 있는 총량에서 제외하고, 개발이 불가능한 1·2등급지 해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대통령이 보따리를 1개가 아니라 몇 개를 주고 가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며 "대통령이 늘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사실 각 부처에서는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같은 자리가 있어서 그런지 (정부 부처가) 다 협조를 잘해주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춰주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환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 서두에 "1962년 박정희 대통령이 울산을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하면서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4천년 빈곤의 역사를 씻고 민족 숙원의 부귀를 마련하기 위해 신공업도시를 조성한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전 토론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한 바 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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