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장관, "군 존재 목적은 국민 생명 지키는 것"...민간 개방 군병원 현장 찾아

김진욱 2024. 2.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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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출근 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국방부가 대민 의료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국방부는 정부의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대책에 따라 전날부터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과 충북 청주시 항공우주의료원, 경남 창원시 해양의료원 등 전국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응급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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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군 병원 응급실 개방 이틀째
국군수도병원 5명 포함, 총 10명 진료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경기 양주시 국군양주병원에서 병원장으로부터 민간 환자 응급실 방문 시 진료 절차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출근 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국방부가 대민 의료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며 의료 지원 현장을 찾아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은 이날 국군양주병원을 방문해 민간인 환자 진료를 위한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했다. 신 장관은 12개 군 병원장 전원과 화상회의를 열어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들께서 군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적극적으로 진료할 것"을 당부했다.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 대란'에 대비, 진료요원 추가 편성과 교대여건 보장 등 의료진 피로도 관리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신 장관은 또한 "군 의료요원은 유사시 자신보다 전우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고귀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번처럼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전투현장에서 전우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헌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정부의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대책에 따라 전날부터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과 충북 청주시 항공우주의료원, 경남 창원시 해양의료원 등 전국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응급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틀 차인 이날 낮 12시까지 이들 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은 10명으로 집계됐다. 국군수도병원에서 5명, 국군대전병원에서 4명, 국군포천병원에서 1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병원에 입원한 84세 고관절 골절 환자는 민간 대학병원에서 입원이 여의치 않자 군 병원의 문을 두드린 경우다.

국방부는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와 군의관 파견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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