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 '이강인X손흥민 어깨동무'에 흐뭇.."사람은 실수할 수 있어"[스타이슈]

한해선 기자 2024. 2. 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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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손흥민, 이강인 /사진=손흥민, 파비앙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항의하며 다툰 것을 사과하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이강인을 또 한번 응원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계정에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그는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라며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라고 반성했다.

또한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파비앙, 이강인 /사진=파비앙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영국 매체들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후배들과 다투다 손가락이 골절됐다고 폭로했다. 대한축구협회(KFA) 확인 결과 선수들 간 다툼이 있었던 것도,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부상을 입은 것도 사실이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14일(한국시간) "한국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면서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모습. 2024.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게시물을 본 파비앙은 "잘했어요!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어요! 고생 많았어요! 힘내고 16강 2차전 멀티골 갑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파비앙은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후부터 이강인을 공식적으로 응원해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 '파비 생제르망'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올려왔다. 이에 파비앙은 '이강인 대표 팬'으로서도 화제를 모아왔다.

그러나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 보도를 통해 아시안컵 기간 도중 요르단과 준결승전 직전날 대표팀 내에서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에게 항명하며 불화가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이강인과 그의 팬 파비앙에게 비판의 반응이 생겨났다. 여러 네티즌들은 파비앙에게 "구독 취소한다", "이강인 응원 방송 하지 말아달라" 등의 내용으로 댓글을 달았던 것.

그럼에도 파비앙은 지난 19일 "많은 사람들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어요(영주권)"라며 한국 입국 사진을 올리고 흔들림 없이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강인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비앙은 "이번 카타르/프랑스 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나름 잘 마무리했어요 (케밥) 일희일비하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 아니겠어요?"라며 이번 이강인 사태에 대해 간접 언급했다.

손흥민, 이강인 /사진=손흥민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김성진 기자 = 대한민국 이강인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편 이날 이강인의 2차 사과문 게재 후 손흥민도 자신의 계정에 이강인과 화해 후 웃으면서 어깨동무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사태를 진화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라며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라며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에도 파비앙은 "역시 Sonny♥"라고 댓글을 달며 이강인과 손흥민을 응원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파비앙도 마음고생 했네", "파비앙도 파이팅", "파비앙 고맙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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