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명계 공천 학살’…위기 빠진 이낙연에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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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천 심사를 놓고 갈등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밀실공천 논란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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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이어 공천에 불만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예측되면서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미래는 “우리가 진짜 민주당을 만들자”며 하위 평가를 받은 일부 의원과 접촉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와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하위 20%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의총에서) 친문·비명을 제거하는 것에 골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향해 “친문학살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면 하위 20%에 대한 정성평가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말씀은 참 맞는 말이나 떡잎을 인위적으로 잘라내서야 나무로 자랄 수 있겠냐”고 직격했다.
문재인 청와대에 몸담았던 박영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틀 전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의정활동 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거의 다 친문 또는 비명이다. 이번 공천은 이 대표가 순도 100% 이재명당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원로인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새미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영주 부의장을 비롯해 부당하게 컷오프되시거나 하위 20%, 10% 평가를 받으신 분들에게 ‘진짜 민주당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민 새미래 공동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위 20% 평가를 받은 의원들과 접촉이) 있다”며 “어떤 분은 ‘결단을 해서 공동으로 힘을 모으자’, 어떤 분은 ‘여기 남아서 경선해보겠다’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며 “고민의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하위 평가 20% 통보가 시작된 이후 아직 공개적으로 새미래 합류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없다. 박용진 의원은 평가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고, 송갑석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영찬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경선에 끝까지 임할 것이고 경선을 통해 승리하는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단언했다”며 “개별적으로 고민하는 의원들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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