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윤상이 죽으면 네놈도 죽어" 유괴범 몰려 고문당한 이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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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 11월 13일 서울 마포구 경서중학교 1학년이었던 이윤상군이 우표를 사러 나간다며 집을 나섰다 사라졌습니다.
사건 당일 밤 11시쯤 이 군의 아버지 이정식 씨는 유괴범이 4천만 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4천만 원은 구하기 어렵다고 했고 유괴범은 2천만 원으로 몸값을 낮췄습니다.
억울하게 유괴범으로 몰렸던 이 씨에 대해서 법원은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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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 11월 13일 서울 마포구 경서중학교 1학년이었던 이윤상군이 우표를 사러 나간다며 집을 나섰다 사라졌습니다.
사건 당일 밤 11시쯤 이 군의 아버지 이정식 씨는 유괴범이 4천만 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4천만 원은 구하기 어렵다고 했고 유괴범은 2천만 원으로 몸값을 낮췄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면 아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경고도 받았습니다.
일주일 뒤 20일에 유괴범은 종로2가 고려당 빵집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약속 장소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뒤 60여 차례의 전화와 5차례의 편지가 이 군의 부모와 유괴범 사이에서 오고 갔지만 이 군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듬해 2월 27일, 유괴범을 잡지 못한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같은 날 특별담화를 발표해 "윤상이가 살면 네놈도 살 것이고 윤상이가 죽으면 네놈도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5공화국 출범일인 3월 3일까지 자수할 경우 관용을 베풀겠다고 했지만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7개월 뒤인 9월 4일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마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던 이상출 씨였습니다.
이 씨의 자택으로 찾아온 경찰은 이 씨를 여관방으로 데려갔습니다.
경찰은 나흘 동안 구타와 고문을 벌여 자백을 받았습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뜨거운 물에 이 씨의 머리를 집어넣었고, 오른쪽 눈도 찔렀습니다.
이 씨는 이때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자백은 받았지만 경찰은 흉기도 시신도, 혈흔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진범이 아니었습니다.
![이윤상 유괴범 '체육교사' 주영형 체포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21/imbc/20240221161310520ylqj.jpg)
진범은 1981년 11월 29일 붙잡혔습니다.
경서중학교의 체육교사 주영형 씨였습니다.
이 군이 사라진 지 1년여 만입니다.
주 씨는 평소 도박 빚이 있었고, 가정환경조사를 통해 이 군의 집안이 부유하다는 걸 확인해 유괴를 계획했습니다.
당초 이 군의 누나 이연수 씨를 납치할 계획이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대신 이 군에게 상담을 하자며 꾀어냈습니다.
이 군은 실종 이틀 뒤 이불에 덮여 질식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주 씨와 내연 관계였던 여고생들이 공범으로 연루돼 있던 점도 밝혀지면서 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이듬해인 1982년 11월 대법원은 주 씨에게 미성년자 약취유인살해 및 사체유기죄를 적용해 사형을 확정했습니다.
주 씨에 대한 사형은 1983년 7월 10일에 집행됐습니다.
당시 조선일보에 따르면 주 씨는 사형 집행 전인 4월에 세례를 받았으며 집행을 목전에 두고 "교육자로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신앙의 길로 안내해준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4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오늘 이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발부 등 법적 근거 없이 불법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 영화 '밀양'과 '친절한 금자씨'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73269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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