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 열렬한 환대 감사… 진정한 시네필의 나라"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 극찬[스한:현장](종합)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할리우드 영화 '듄:파트2'의 홍보를 위해 내한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뜨겁게 환대해준 한국 팬들을 향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듄:파트2'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참석했다.
먼저 티모시 샬라메는 내한 소감에 대해 "저희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 팬들이 손편지와 선물도 직접 전해주시고 굉장히 뜨겁게 맞이해주셨다. 이런 뜨거운 사랑에 정말 감사하다. '듄' 두 번째 영화를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즐기시면 좋겠다. 이렇게 큰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덕분에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젠데이아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아름다운 수많은 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가져다 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마음 따뜻했다. 한국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으로 이렇게 함꼐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주셔는데 다 읽지 못했다.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사람인데 서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제가 그분들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에 특별한 유대감을 느낀다. 맛있는 한국 과자와 선물, 직접 그린 그림 등을 챙겨주셔서 너무 기쁘다. 그 정도로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팬을 어디서도 못봤다. 저희 엄마 집에 가도 그렇게 안해주신다. 한국에 와서 너무 좋고 한국에 더 오래 머물다 가고 싶다. 여기 있는 동안 충분히 한국을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틴 버틀러가 한국에 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계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 알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듄'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있는 걸로 안다. 티모시 샬라메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 공항에 직접 나오셔서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그림 같은 것도 직접 그려서 들고 나오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한국에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 제가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데 3일 밖에 머무르지 못해서 너무 슬프다. 계속 먹어야 한다"며 재치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늦게 한국에 도착했더니 공항에 팬들이 없더라. 텅텅 비어 있었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해 장내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한국에 1번 왔었고 한국 총 2번 정도 방문했다. 한국인들이 정말 영화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진정한 시네필의 국가에 '듄:파트2'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영화 '듄:파트2'의 연출의도에 대해 "제가 이번에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에 충실하게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으려고 했다. 원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체 충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과 유전적 모습들을 다 버리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 청년이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모든 것이 책에 다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어 "며칠이 지나면 이 영화에 대한 대중 반응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희는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다. 프랭크 허버트 원작자에 대한 존중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 저희 노력이 관객께 잘 전달되면 좋겠다. 한국에 제가 존경하는 감독과 제작자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많은 한국에서 영화를 선보이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티모시 샬라메는 폴 아트레이더스 역을 연기할 때 가장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예전에 읽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을 만나기 전 이 소설을 이미 다 읽고 알고 있었다. 감독님이 이 시리즈를 준비한지 6년이나 되셨다. 6년의 시간을 거쳐 우리가 함께 만나서 준비해오는 과정에서 폴이 영웅으로 비춰지는 것을 지양하시는 걸로 보였다. 더 복잡하게 본 것 같다. 페이드 로타가 윤리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지만 폴 자신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고 챠니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어둡고 폭력적인 모습도 지니고 있지 않나. 그런 모습들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젠데이아는 '듄' 1에 이어 2편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어릴 떄 원작을 읽으며 자라지는 않았다. 드니 빌뇌브 감독님 덕분에 이 책을 알았고 감독님이 이 원작에 얼마나 사랑이 넘치시는지 잘 느꼈다. 대본과 영화에 그 사랑이 잘 드러났다. 이런 유니버스의 일원이 된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고. 그래서 더 책임감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듄'이라는 유니버스에 감독님 덕분에 들어오게 됐고 그 유니버스와 저도 사랑에 빠지게 됐다. 문만 살짝 열고 들어가면 내 인생에도 '듄'과 관련된 레퍼런스가 많았는데 몰랐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는 만큼 세상은 보이는 것 같다. 많은 사람과 이 이야기를 하고 '듄'을 읽은 친구들과도 만나 이야기하고 하면서 영광도 있고 책임도 느낀다. 원작 팬들도 많이 계시지 않나. 팬덤 또한 충분히 존중받는 느낌을 가지시면 좋겠다. 함께 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페이드 로타 역을 표현해나간 과정에 대해 "제가 준비한 과정은 감독님과의 대화로 시작했다. 소설도 읽었다. 감독님의 비전은 저에 대해서는 외적인 부분이 먼저라고 생각하셨다. 트레이닝에 바로 돌입해 체중을 늘렸다. 원래 제 체격보다 체중을 붙인 상태로 영화에 등장한다. 필리핀 전통 무술인 칼리라는 무술도 배웠다. 티모시도 그렇고 저도 촬영지인 부다페스트에 도착하기 몇개월전부터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
이어 "티모시 샬라메와 현장에서 딱 만났을 떄 처음부터 격투 장면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 첫 촬영이 제가 맡은 역할의 기본 베이스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이 영화는 물론 정치적 이야기이지만 이 소설의 본질이 메시아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 종교에 대한 비판적 면모도 담고 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참여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파트2'의 주제적 측면에 대해 "프랭크 허버트 작가님은 듄 첫 번째 편에 대한 반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독자들이 폴 아트레이더스라는 인물을 기념하게 되고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웅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와 종교, 정치가 디섞였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이런 내용들을 강조하기 위해 '듄2-메시아'(DUNE MESSIAH)라는 책을 새롭게 발간했다. 이 편에서 본인이 처음 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잘 전달하려고 했다. 저 또한 2편을 다 읽었고 작가의 의도를 잘 알수 있었다. 그 의도를 충실히 담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니 빌뇌브 감독은 "폴이 초기에 꾸는 꿈을 통해 프레멘 사회의 갈등을 강조하려고 했다. 프레멘 부족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집단이기는 하지만 단일된 생각을 가진 단순한 집단이 아닌 복잡한 여러 층이 쌓인 집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가 캐나다 출신인데 종교와 정치가 엄청나게 힘이 커졌던 시기를 겪었다. 캐나다에서는 제도와 종교를 완벽하게 분리하기 위한 운동들이 있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에 분명히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듄: 파트2'는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과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사막으로 도망쳤다가 그곳에서 만난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다 그들과 함께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하는 스토리를 그렸다. 한편 반란군들의 기세가 높아질수록 불안해진 황제와 귀족 가문은 잔혹한 암살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를 보내 반란군을 몰살하려는 내용을 그렸다.
티모시 샬라메는 폴 역을, 젠데이아는 챠니 역을, 오스틴 버틀러는 페이드 로타 역을, 스텔란 스카스가드를 하코넨 남작 역을 연기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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