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세계 최고 수준"…'듄2'와 티모시 샬라메, '듄친자'와 새 여정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할리우드 대작 '듄: 파트2'가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강렬한 액션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듄친자'(듄에 미친 자)는 물론 '듄' 시리즈를 처음 만나는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참석했다. 사회는 아나운서 김재환이 맡았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2021년 개봉한 영화 '듄'의 속편으로 개봉 2주 전부터 사전 예매량 11만장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이날 드니 빌뇌브 감독은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영화를 만들려 했다. 어떻게보면 경고의 메시지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원작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원작의 메시지에 충실하려 했다"며 "'듄' 시리즈는 어떻게보면 젊은 청년의 이야기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유전적인 모습을 버리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본다. 굉장히 많은 고민과 과제를 가지고 인생을 찾아가려는 이야기다. 그 모든 것들이 책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 아트레이데스 역은 티모시 샬라메는 "물론 원작을 읽었다. 감독님을 만나기 전부터 소설을 읽고 있었다. 내가 알기로 감독님이 이 작업을 준비한지 6년이나 됐다. 그래서 우리가 그 과정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원작 작가는 폴이 영웅으로 비춰지는 것이 지양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보다 더 복잡한 경우라고 봤던 것 같다. 페이드 로타에 비해 윤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폴 역시 인정받고 챠니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한다. 동시에 어두운 시기에 폭력과 좋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젠데이아는 챠니 카인즈 역을 맡아 티모시 샬라메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그 또한 "사실 원작을 어렸을 때부터 읽으면서 자라진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 덕분에 '듄'에 대해서 알게됐고, 감독님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원작을 사랑하는지 느껴졌고 대본과 영화에도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이 유니버스의 일원이 됐다는게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나도 '듄'이라는 유니버스에 감독님 덕분에 들어오게 됐고, 사랑에 빠졌다"고 감회를 전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듄: 파트2'를 통해 새로운 빌런 페이드 로타 하코넨 역으로 합류했다. 그는 '듄' 시리즈가 한국에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감독님이 만들어낸 이 세계관이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닿은게 아닐까 싶다. 모든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게 있지않나 싶다"며 "영화와 세계관에 대한 사랑으로 영화관에서 세계관에 완전히 몰입하는 경험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드니 감독님이 만든 세계관의 질감을 느낄 수 있고 그 세계관의 힘에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 영화계가 전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듄'을,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드니 감독의 영화를 사랑해주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하코넨 남작으로 함께한다. 그는 "내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늦게 도착해서 (공항에) 팬들이 없었다. 공항이 텅텅 비어있었다. 그래도 좋은 분들이 나를 챙겨주셨다"며 "이렇게 내한와서 너무 기쁘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3일밖에 (체류기간이) 너무 짧아 슬프다. 계속 먹어야한다.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어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한국의 '듄' 시리즈 팬들 일명 '듄친자'(듄에 미친 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듄친자"라며 또박또박 발음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듄'에 대한 사랑은 전세계적인 현상인 것 같지만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에 '듄친자'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 어린 남자가 다른 문화의 여성을 사랑하게 된다. 다른 문화에 대한 애정이 내게 큰 영감을 줬다. 영화인으로서 말하자면 '듄: 파트2'가 전편보다 훨씬 더 강인한 이야기다. 훨씬 액션이 많다는 말이다. 평생 해온 어떤 과제보다 더욱 힘들었다. 액션 시쿠너스가 아주 많고 복잡해 개인적으로 겸손해지는 경험이었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 하나가 전편을 보지 않더라도 '듄: 파트2'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다. 전편을 모르시더라도 '듄: 파트2'만 보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거다. 충분히 오락적인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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