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與 실정 숨기려는 불통"…윤재옥 국회연설 혹평

교섭단체 연설 후 최혜영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
"외교참사 성과로 부풀리고 무책임에 반성도 없어"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정부·여당의 실정을 숨기려는 불통”이라고 평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1일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재옥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하나도 없다”며 “대통령의 연이은 외교참사를 성과로 부풀리는 등 실정과 무능, 무책임에 대한 반성도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익표 원내대표는 어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관용과 협업의 정치, 미래 과제에 대한 협력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야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 뿐”이라며 “윤재옥 대표는 유능하고 도덕적인 국회를 말했지만, 그동안 민생입법을 가로막아온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국정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못할 망정 야당을 공격해 지지를 얻을 생각인가”라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저출생과 경제위기 극복 등에 대한 야당의 생산적인 제안에는 일언방구 답하지 않고 오히려 노동 개악과 이태원특별법 후퇴 등을 말하다니 답답함을 넘어 참담하다”며 “총선만 이기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겠다는 여당의 속내가 노골적인 윤재옥 원내대표의 연설은 국민께 위기감만 고조시켰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은 여야가 함께 구태를 청산하고 민생을 살려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야당의 제안에 정부·여당이 늦기 전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