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파트2’ 티모시 샬라메 “한국 ‘듄친자’ 열풍 감사하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나라에요. 미국 배우로서 영화적 역사가 풍부한 한국에 방문하고 이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기쁩니다.”
할리우드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샬라메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듄 파트2’ 홍보차 지난 19일 드니 빌뇌브 감독,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함께 방한했다. 샬라메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5년 만이다.
영화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지난 2021년 개봉한 ‘듄’의 후속작이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부터 따뜻하게 환대해준 한국 팬들에게 한 목소리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젠데이아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팬이 편지와 그림, 한국 간식을 줬다”“우리 엄마도 집에서 나를 그렇게 나를 반겨주진 않는다”며 웃었다. 젠데이아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버틀러 역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팬 분들이 열렬하게 환대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세계 영화 중에서 한국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카스가드는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데 사흘밖에 머무르지 않아 슬프다”며 “최대한 많이 먹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빌뇌브 감독은 프랭크 허버트 작가가 쓴 영화 원작에 최대한 입각해 지도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영화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버트 작가의 소설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지도자에 대한 경고에 메시지를 담았다”며 “‘듄’은 어떻게 보면 젊은 청년이 유전적인 걸 버리고 교육을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스카스가드 역시 “영화는 정치적인 이야기지만, 소설의 본질은 메시아 같은 인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며 “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티모시는 이번 영화에서 폴의 양면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티모시는 “허버트 작가는 폴이 영웅으로 비쳐지는 것이 지양돼야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폴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연인인) 챠니와 관계도 이어가고 싶지만 동시에 어둡고 폭력적인 면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듄친자(듄에 미친자)’ 열풍에 대해 이들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도 열풍의 공을 빌뇌브 감독에게 돌렸다.
티모시는 “(‘듄친자’)는 빌뇌브 감독 덕분”이라며 “영화를 너무나 뛰어나게 만들어줬고 원작에 대한 열정도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폴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정신적으로 절제해야 했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야 했다”며 “폴을 연기하면서 소설을 읽기 전에 미처 몰랐던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젠데이아 역시 “빌뇌브 감독이 얼마나 이 소설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대본과 영화에 잘 드러난다”며 “이러한 팬덤의 일원이 된 것이 특별한 경험이고, 그렇게 때문에 영화에 대한 책임감을 더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버틀러는 “감독이 만들어낸 세계관은 모든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한국 영화계는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우리 영화를 사랑해준 것 같다”고 했다.
스카스가드는 “(‘듄친자’ 열풍이)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빌뇌브 감독은 ‘듄 파트1’을 보지 않은 관객들이어도 ‘듄 파트2’를 보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2’는 전작보다 액션이 훨씬 많고 강해진 영화입니다. 액션이 굉장히 많고 복잡한 가장 힘든 과제여서 스스로 겸허해지는 경험이었죠. ‘파트1’을 보지 않았더라도 ‘파트2’를 굉장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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