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각국 정부까지 나서 유치 경쟁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각국 정부까지 나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스위프트 콘서트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싱가포르 문화부와 관광청은 공동 성명에서 당국이 콘서트 주최사인 AEG와 직접 협의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공연 유치를 위해 지급한 금액, 동남아시아 지역 독점 공연 조건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공연이 싱가포르 경제에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해 독점 조건이 포함돼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에라스 투어’라는 이름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스위프트는 다음 달 초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차례 공연한다. 관객 약 30만명이 싱가포르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주변국에서도 팬들이 몰려 숙박, 관광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스위프트 공연이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만 열리는 것이 싱가포르 정부 지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세타 총리는 지난 16일 열린 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스위프트 콘서트 동남아 독점권을 대가로 공연당 200만∼300만달러(26억 7000만원∼40억원)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위프트 공연을 여는 엔터테인먼트사 AEG와의 대화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세계적인 슈퍼스타 콘서트를 유치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네 번째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수상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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