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송갑석·박영순, '하위 대상자' 판정…"정치보복 맞서겠다"

김주훈 2024. 2. 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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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광주 서구갑)·박영순(대전 대덕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당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10%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하위 10% 대상이 된 것도 진실과 다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고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런 정치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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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 모두 '국회의정대상' 수상자
송 의원 "지역구에 이 대표 '멘토' 투입"
박 의원 "'비명' 컷오프, 기획대로 실행"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광주 서구갑)·박영순(대전 대덕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당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10%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런 정치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울 것"이라며 경선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20일)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대표 1급 포상은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라는 국회의정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며 "3년 연속 수상은 단 2명뿐이라고 하니, 300명 중 2등 안에 드는 상위 0.67%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대선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재명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었고, 대변인·전략기획위원장·최고위원으로서 당이 부를 때 주저 없이 나섰다"며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없었고, 비명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공언한 원외 친명 세력의 리더가 저의 지역구에서 사라지고 이 대표 멘토라 불리는 사람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재심 신청은 하지 않고 경선이라도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경선에 임하겠다"며 "이 치욕과 무도함을 담담하게 견뎌 경선에서의 불이익은 당원과 시민을 믿고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1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의원도 "지난 19일 임 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에 포함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통보를 받은 이후 이틀간 지난 4년의 시간을 되돌아봤음에도 이번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역시 "지난 4년간 치열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 왔고, 지난해 연말에는 시민단체로부터 국회의원 300명 중 8인에게만 수여되는 의정대상을 받기도 했다"며 "당에선 민주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원내부대표·정책위부의장 등 당직을 수행했고, 대선 당시에는 대전지역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상대 후보 측에선 '박영순은 비명이라서 컷오프 된다', '친명이자 현역 최고위원인 박정현이 무조건 단수공천을 받는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는데, 공관위의 하위 10% 통보로 결국 이것은 애초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하위 10% 대상이 된 것도 진실과 다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고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런 정치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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