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비명 릴레이 반발…박영순 "이재명 뻔뻔하다"

박종홍 기자 윤다혜 기자 2024. 2.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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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대상 10%에 들었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 출마를 준비해 왔던 친명계 박정현 최고위원의 과거 지명 상황에 대해 "절대 자객공천은 아니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을 믿었으나 저의 크나큰 착각이었다"며 "오래전부터 상대 후보는 '박영순은 비명(비이재명)이라 컷오프된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공관위의 하위 10% 통보로 결국 애초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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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횡재 비명횡사 부인 어려워…애초부터 기획된 것"
재심도 신청 안해…"이재명 사당화 체제선 의미 없어"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하위 10% 통보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윤다혜 기자 =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대상 10%에 들었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하위 10% 대상이 된 것도 진실과 다르기 때문에 개의치 않겠다.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러운 정치 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이나 당무 기여 부분에 있어 점수가 낮을 이유가 없다며 시스템 공천이 아닌 친명(친이재명)계의 기획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 출마를 준비해 왔던 친명계 박정현 최고위원의 과거 지명 상황에 대해 "절대 자객공천은 아니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을 믿었으나 저의 크나큰 착각이었다"며 "오래전부터 상대 후보는 '박영순은 비명(비이재명)이라 컷오프된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공관위의 하위 10% 통보로 결국 애초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평가 하위 20%를 비명계 의원들로 채워놓고 친명과 비명 갈라치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비명·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학살을 자행하면서 내부 분열은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하위 평가를 받는 분들은 불만을 가지는 게 당연하고 친명·비명으로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라고 밝힌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이어 "당대표와 측근들은 우리 편이 아니면 다 적이라는 식으로 밀실에서 공천 학살과 자객 공천을 모의하고 있다"며 "최근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평가 내용 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이재명 사당화 체제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재심은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하며 임혁백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천 관련자들이 사퇴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그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번 공천은 이 대표가 완전히 민주당을 순도 100% 이재명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천을 원천 무효화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 중에 현역 의원 하위 평가를 통보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의원은 박 의원을 포함, 김영주·윤영찬·송갑석·박용진 의원 등 총 5명이다. 그중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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