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필들의 나라 韓”...듄친자들 모여! 판 키운 ‘듄2’[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2.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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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2’ 배우들 “우리도 ‘듄친자’...韓 영화 수준·환대 세계 최고”
드니 빌뇌브 감독 “원작에 충실...자유를 찾아가는 과정 그려”
‘듄 : 파트2’ 오스틴 버틀러, 젠데이아, 티모시 샬라메(왼쪽부터)가 21일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강영국 기자
볼거리의 쾌감을 극대화시킨 듄친자 신드롬의 귀환, 할리우드 기대작 ‘듄: 파트2’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뜨거운 사랑, 더 뜨거운 교감으로 한국 영화팬들을 홀릴 전망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21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듄:파트2’(이하 ‘듄2’)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이라며 “진심으로 기쁘다. 이렇게 한국 올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티모시 살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드니 빌뇌브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한국을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가장 큰 나라’, 즉 시네필들의 국가라고 했다. 작품과 자신들을 향한 열렬한 사랑과 환대에도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티모시 샬라메가 사랑스러운 미소로 손하트를 날리고 있다. 강영국 기자
티모시 샬라메는 현재 한국 박스오피스를 점령 중인 ‘웡카’와 개봉을 하루 앞둔 ‘듄2’를 함께 언급하며 “이렇게 환대해주니 감격스럽다. 전 세계 어디보다 반갑게 맞아줘 깊이 감사드린다”고 재차 인사했다.

그는 ‘웡카’ 흥행에 “굉장히 혼란스럽다. ‘초콜릿 팔더니 갑자기 우주에서 뭘 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시진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한국은 그 어느 곳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나라”라며 “미국 배우로서 풍부한 한국의 영화적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그런 한국에서 우리 영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시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젠데이아도 “너무 놀랍다”며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행운이라 생각한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인사하며 “한국에 와서 기쁘고 이분들과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나 많은 분들이 직접 쓴 손편지를 주셨는데 아직도 다 읽어보지 못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 이렇게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아름답고, 저를 만나는 게 그 분들께 특별한 의미를 드리는 것에 유대감을 느낀다”며 “한국 과자도 많이 받았다. 이렇게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경우는 없었다. 엄마 집에 가도 그렇게 안 맞아준다. (웃음)너무나 특별한 경험이고, 더 오래 머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의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 공항 내리자마자 따뜻하고 친절하게 열렬하게 환대해 주셨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 와서 기쁘고 한국 영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한국에 와보고 싶었고 한국에 와서 무척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듄 :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타냐 라푸엥트 프로듀서,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 오스틴 버틀러, 젠데이아, 티모시 샐라메가 21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했다. 강영국 기자
‘듄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IMAX 특별 상영관 티켓팅 전쟁을 방불케 했던 전편 ‘듄’에 이어 또 한 번 ‘티모시 샬라메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듄’ 시리즈를 향한 국내 팬덤, 이른바 ‘듄친자’(‘듄’에 미친 자들)에 대한 배우들의 마음은 어떨까. 티모시 샬라메는 “바로 옆에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 덕분 아닐까 싶다. 원작에 대한 열정도 담겨 있고 그런 부분을 영화에 잘 녹여낸 것 같다”며 “그 덕분에 관객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젠다이아도 “드니 빌뇌브 감독 덕분에 ‘듄’이라는 소설을 알게 됐고 그의 사랑이 느껴졌다. 내가 이러한 팬덤, 유니버스의 일원이 됐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다. 그래서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나도 ‘듄’ 유니버스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스텔란 스카스가드 역시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에 ‘듄친자’가 생긴 것 같다”며 인기 원동력을 분석했고, 오스틴 버틀러도 “한국 시네마는 최고 수준이다. 그렇기에 ‘듄’ 시리즈를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 배우 티모시 살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왼쪽부터)가 21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영국 기자
배우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파트1을 보고 오면 좋겠지만 파트2만 봐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작에 충실했다”는 그는 “원작은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듄’은 젊은 청년의 이야기다. 유전적인 모습을 버리고 교육, 훈련을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영화에 많은 고민, 과제를 가지고 인생을 찾아간다. 모두 책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드니 빌뇌브 감독님을 만나기 전에 원작 소설을 읽었다. 원작 속 폴이 영웅으로 비춰지는 건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폴이 때로는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에 비해 윤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 또한 인정욕이 있고, 챠니(젠데이아)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하지만 어두운 시기 폭력적이고 좋지 않은 모습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립각을 이루는 오스틴 버틀러에 대해서는 “포스터를 보면 나도 젠데이아도 서로의 모습으로 보이는데 두 남성(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은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지 않나. 오스틴 버틀러가 페이드 로타에 불어넣은 생기는 나에게도 엄청난 영감을 줬다. 전편도 자신감 있었는데 캐스팅 테이블에서 오스틴을 보자마자 영감을 받았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듄2’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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