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2' 티모시 샬라메 "韓, 어느 곳보다 영화 향한 사랑 넘쳐"
배우들 "'듄친자' 감사…드니 빌뇌브 세계관, 열정 덕"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의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을 비롯해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1965년 영국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지난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해 164만 명을 동원하며 뜻깊은 성과를 거둔 ‘듄’의 후속편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전편에 이어 ‘듄: 파트2’의 연출을 맡았다.
티모시 샬라메의 내한은 지난 2018년 영화 ‘더킹: 헨리5세’의 홍보차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약 5년 만이다. 젠데이아와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내한이 처음이다.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개봉을 앞둔 ‘듄: 파트2’에 앞서 개봉한 그의 주연작 ‘웡카’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는 연달아 작품이 사랑받는 것과 관련해 “관객분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하시지 않을까. 초콜릿맨이 우주에서 뭐하시지 생각하시지 않을까”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오스틴 버틀러와 감독님이 말씀해주셨지만 한국은 그 어느 곳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나라다”라며 “미국 배우로서 너무 풍부한 한국의 영화적 역사를 느껴질 수 있어 기뻤다. 두 영화 모두 좋은 영향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 팬들이 만들어낸 신조어 ‘듄친자’를 접한 소감과 한국에서 ‘듄’ 시리즈가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티모시 샬라메와 배우들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지도로 ‘듄친자’의 한국 발음을 직접 따라해보는 등 한국 팬들에 대한 열의를 표현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감독님이 영화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고, 원작에 대한 열정도 가지고 있으셔서 그걸 느끼신 듯하다. ‘듄친자’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젠데이아는 “제가 이러한 팬덤 유니버스의 일원이 됐다는 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다. 그렇기에 더 책임감을 느꼈다”며 “저도 이 듄이라는 유니버스에 감독님 덕분에 들어오게 되어 이 유니버스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저 역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말씀하신 것에 동의한다. 드니 감독님이 만들어낸 세계관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모든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다”라며 “영화, 시네마에 대한 사랑을 갖고 어두운 영화관에 앉아서 무언가 나보다 거대한 세계로 들어가는, 몰입하는 그런 경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특히 한국 영화계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이렇게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하코넨 남자 역의 스텔란 스카스가드 역시 “전세계적인 현상인 듯하나 한국만이 갖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 덕분에 듄친자가 생겨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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