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출신’ 유니스·아일릿 준비 완료, 5세대 걸그룹의 반격[스경X초점]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의 걸그룹이 온다. 5세대 그룹의 경쟁에 반격을 가할까.
지난 2022년 4세대 그룹 아이브와 뉴진스, 르세라핌의 등장으로 가요계 거센 여풍이 일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등장한 5세대 그룹은 보이그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이 청량한 콘셉트와 이지리스닝을 무기로 대중성까지 잡은 가운데,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올 차세대 걸그룹들이 준비 중이다.
특히 서바이벌을 통해 인지도와 팬덤을 확보한 그룹이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 1월 종영한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결성된 그룹 유니스(UNIS)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로 탄생한 아일릿(I’LL-IT)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21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 선보이는 5인조 걸그룹 아일릿이 다음 달 25일 데뷔를 확정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6명 중 주요 멤버였던 영서가 탈퇴하면서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총 다섯 명으로 데뷔하게 됐다.
르세라핌과 뉴진스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으로, 정식 데뷔 전임에도 공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뚜렷한 콘셉트로 Z세대 사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아일릿 역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연 어떤 매력으로 무대에 설지 시선을 모은다.
유니스는 ‘유니버스 티켓’의 치열한 경연 끝에 진현주, 나나, 젤리 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하, 임서원이 최종 멤버로 발탁됐다. 이들은 2년 6개월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정식 데뷔 전부터 SBS와 필리핀 대표 방송사 GMA가 공동 제작한 ‘런닝맨 필리핀(Running Man Philippines)’ 출연 소식을 전하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글로벌 관심을 얻고 있다.
SNS에서도 Z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니스의 공식 틱톡 채널 팔로워는 62만을 달성했고, 게시된 5개 콘텐츠 중 2개가 천만 뷰를 넘겼다. 아직 데뷔 앨범의 정보와 콘셉트 포토 등 프로모션 콘텐츠들이 정식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며,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팔로우도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또 패션 기업 F&F가 설립한 F&F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는 첫 아이돌로 관심을 모은다. 전문 연예 기획사로 이름을 알린건 최근이지만, ‘유니버스 티켓’에 100억 원을 투자했을 정도로 막강한 자본력을 보여준 바 있다. 가요계를 독식 중인 하이브의 신인 아일릿과 비슷한 시기 출발을 알리며 그 경쟁 구도에도 시선이 쏠리는 상황으로, 유니스는 자본 싸움이 된 K팝 시장에서 소속사의 지원 아래 대형 기획사 아티스트 못지않은 화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이렇게 충성도 높은 팬덤부터 막강한 기획사까지 탄탄한 배경을 바탕으로 승부수를 던진 두 그룹이 5세대의 판도를 바꿀지 기대가 높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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