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의총 불참에 비명 '격앙'…정청래 자리 뜨자 "어디 가나"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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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49일 앞둔 2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을 두고 비명계가 크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불참한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수습하려 했지만, 의총장은 하위 20% 통보에 따른 의원들의 반발과 동시에 친문 진영의 성토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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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구진욱 기자 = 4·10 총선을 49일 앞둔 2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을 두고 비명계가 크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불참한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수습하려 했지만, 의총장은 하위 20% 통보에 따른 의원들의 반발과 동시에 친문 진영의 성토장이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비례정당 관련 보고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내 공천 불공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이에 오전 11시에 시작된 의총은 2시간가량이 지나서야 끝났다.
최근 민주당은 하위 20% 통보에 나섰다. 이에 4선 국회 부의장 김영주 의원은 탈당했고, 재선 박용진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으며 윤영찬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칼자루 쥐었다고 정치적 비판 세력과 잠재적 라이벌을 마구 베면서 고통 운운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이 대표는 올드보이, 돈봉투 의혹 등을 받는 전현직 의원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권고했으며 친문, 비명 인사를 제외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사천 논란이 거세졌다.
해당 여론조사가 당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는 당 지도부의 입장도 이날 바뀐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의총에서 "대체로 당에서 한 것이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을 해선 안 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총선 승리를 하는 공천이 돼야 한다"며 "지금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라든지 도저히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하위 20%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서 책임도 묻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불참도 비판 대상이 됐다. 윤영찬 의원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김영주, 박용진, 송갑석 의원은 같이 일했던 동료인데 누가 봐도 그분들이 하위 10%냐"며 "왜 이 대표가 안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 정청래 최고위원이 의총 도중 자리를 빠져나가자 비명계 의원들은 "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의견을 발언하는 의원님들께서 지도부가 들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고 얘기했다"며 "왜 참석을 안 했는지는 모르기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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