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날개 꺾인 개혁신당 '기호 3번' 못 달고 추락하나
6석 넘지 못하면 녹색정의에 밀려…6억 보조금 사용 명분도 없어
(서울=뉴스1) 이비슬 김예원 기자 = 개혁신당의 원내 3당 진입 목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합당 계획을 철회하면서 현역 의원 확보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이준석 원톱 체제로 전환한 개혁신당이 제3지대 세력 분열 여파를 잠재우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제3정당 성패의 관건이 됐다.
21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전날 새로운미래 측 김종민 의원이 탈당하면서 개혁신당 소속 현역 의원은 양향자 원내대표, 조응천 최고위원, 이원욱·양정숙 의원까지 모두 4명이다.
보유 의석수가 4석으로 줄면서 개혁신당은 원내 3당 진입과 총선 정당 기호 3번 목표에서도 한 발짝 멀어지게 됐다. 현재 원내 3당은 6석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이다.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원내 5석을 확보하면서 정당 보조금 6억6000만 원을 받게 됐으나 이를 사용할 명분도 잃었다.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3월22일 기준 정당별 의석수를 기준으로 정한다. 앞으로 한 달여 남은 기간 제3지대 세력 내 추가 분열을 막고 여야 현역 의원을 흡수하는 과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은 이원욱 의원(3선)과 조응천 최고위원(2선)은 이번 이탈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탈당 꼬리표 대신 '이준석 개혁신당'을 간판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이원욱 의원은 경기 화성을, 조응천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으로 각각 자신의 현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호정 전 의원은 이번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정의당 탈당 후 의원직을 상실한 류 전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했다.
이후 새로운선택이 개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하면서 류 전 의원은 개혁신당 당원 자격을 보유하게 된 상태다.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에 출마할 예정이다. 새로운선택은 개혁신당과 법적 합당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 옹호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와 함께 개혁신당을 이탈하게 됐다. 배 전 부대표는 제3지대 세력과 개혁신당 합당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0일 새로운 미래에 입당했다. 배 전 부대표는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부부 사이다.
박원석 새로운 미래 책임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 전 부대표에 대해 "3지대 정치에 동의해서 새로운 미래에 입당한 것인데 (이준석 대표가) 배제하는 선언을 하라는 이야기를 한 달 동안 한다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는 생각이 저희는 들었다"고 했다.
개혁신당과 새로 미래가 갈라서면서 총선을 49일 앞둔 정치권은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4.10 총선이 초유의 4자, 5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표면적으로 거대 제3지대 세력 등장을 차단하게 돼 유리한 모양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낙연 대표로 대표되는 민주당 색채를 지운 개혁신당에 젊은 층 보수 표심이 몰릴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나온다.
새로운미래는 조국 신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야권 소수 정당의 기호 3번을 향한 각축전도 예상된다. 개혁신당도 새로운 미래와 합당은 하지 않되, 선거 연대 가능성을 남겨뒀다. 비공식 석상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의사를 밝혀 이낙연 대표와 갈등을 초래한 이준석 대표도 뒤늦은 달래기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미래의 이탈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언제든지 통합 정신으로 개혁신당에 다시 합류하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 영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민주당 계열 탈당 의원들과 계속해서 접촉 중"이라며 "국민의힘 출신 의원 중에서도 (개혁신당 입당) 시기를 조율 중인 분도 있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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