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대 증원 2000명 수용 가능한가…점진적으로 늘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순차적으로 점진적으로 증원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의대 정원이 3000명인데 올 3월 과연 2000명을, 두 배에 가까운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겠냐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의사 파업은 옳지 않다. 파업 또는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단 한 명도 후퇴 없다, 2000명을 고수하겠다’는 발언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설득과 타협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권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필수의료·공공의료·지역의료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보상체계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민주당이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 절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