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이례적 인정 → 이강인 죽이기 원인 제공' 정몽규 회장-KFA, 선수 보호하지 않는 당신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입니까?

이성민 2024. 2. 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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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은 영국 '더 선'의 보도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순식간에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주장 손흥민에게 반항한 선수'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손흥민도 이강인을 감쌌다.

이어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라며 이강인을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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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정몽규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에 대해 책임이 없을까?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은 영국 ‘더 선’의 보도로 알려졌다.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저녁 식사 중 논쟁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몇몇 젊은 선수들이 빨리 식사를 하고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손흥민이 그들에게 앉으라고 이야기했다. 몇 초 만에 선수들이 식사 공간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싸움이 일어났다”라고 알렸다.

이 논란에 불을 지핀 건 KFA였다. KFA는 이례적으로 이 내용을 인정하면서 해당 사건에 불을 지폈다. 이후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강인은 순식간에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주장 손흥민에게 반항한 선수’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일부 극성 팬들은 이강인의 SNS 계정에 댓글로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이 사태가 터지자 이강인은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1차 사과문을 냈지만 여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강인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결국 이강인은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강인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이강인을 감쌌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라며 이강인을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이강인이 잘못을 저지른 건 맞다. 주장 손흥민과 싸웠다는 점은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문제는 KFA의 태도다. KFA는 지금과 같은 사태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섣불리 인정하지 않고 “확인 중이다”, “할 말이 없다” 등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상황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수 있다.

이 파장을 막을 수 있었지만 KFA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이강인은 홀로 거센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 KFA는 이강인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자신들을 향한 비판의 화살 일부를 이강인으로 돌렸다. '이강인 죽이기’를 방관한 정몽규 회장과 KFA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단체인가?

사진= 대한축구협회/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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