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비투비, 상표권 합의로 지켜낸 그룹…좋은 선례 될까[종합]
팬들보다 멤버들이 자신의 그룹을 더 아낀다는 말,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팀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커 자신들의 팀을 지켜낸 그룹, 대단하지 않은가.
21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DOD는 비투비 멤버 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을 위한 레이블 ‘비투비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비투비 컴퍼니가 최근 그룹명 ‘비투비’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원활한 협의를 거쳤다는 것. 이로써 비투비 멤버들은 기존 그룹명 ‘비투비’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비투비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11년 몸담았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이창섭이 연예 기획사 판타지오와의 전속 계약을 발표했고 육성재는 제작사 아이윌미디어와 손을 잡았다. 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 4인은 신생 기획사인 DOD와 함께 가기로 했다.
비투비가 상표권을 지킴으로 인해 그룹 활동에 있어 큰 걸림돌이자 제약은 사라지게 됐다. 이에 비투비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투비 이전에 또 다른 사례가 있었다. 그룹 인피니트는 지난해 5월 완전체 활동의 뜻을 모아 리더 김성규를 대표로 한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멤버 전원이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기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던 상황에서 해당 사례는 상표권 분쟁이 만연했던 가요계와 팬들 사이에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시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는 오랜 세월 친자식처럼 함께한 인피니트 멤버들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으로 상표권을 무상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표권 등록 조회서비스인 키프리스 조회 결과, 2010년 울림엔터테인먼트가 상표권을 출원한 ‘인피니트’는 2023년 4월 21일자로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 김성규)’에 모든 권리가 이전 등록됐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7월, 5년 만에 미니 앨범 ‘비긴(13egin)’으로 완전체 컴백해 화려한 제 2막을 예고했다. 어느새 데뷔 10년 차도 훌쩍 넘은 이들은 여전한 실력과 비주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리더 김성규는 ‘비긴(13egi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중엽 대표에게) 우리 계획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우리를 만들어 주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는 멤버 전체가 다 가서 식사하면서 말씀드렸다. 이중엽 대표님도 흔쾌히 ‘네 생일 선물로 줄게’ 하시더라. 너무 감사했다”며 상표권을 양도받고 인피니트라는 그룹명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가 4월생인 리더 김성규의 생일을 맞아 ‘인피니트 상표권 무상 양도’를 생일 선물로 준 것. 이 대표는 이외에도 인피니트 팬덤명 ‘인스피릿’, 인피니트 팬미팅 브랜드인 ‘무한대집회’와 관련한 상표권까지 김성규를 비롯한 멤버들에게 조건 없이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멤버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통 큰 선물이 됐다.
이후 인피니트는 컴백에 그치지 않고 7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콘서트는 초고속 전석매진돼 대체불가 인기를 입증했다. 나아가 자체 예능과 지상파 예능을 통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렇게 바쁜 2023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아 이들은 지난 8일 설 인사를 통해 “2024년엔 팬들에게 더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룹명을 지키고 소속사를 설립한 인피니트와 비투비. 이 모든 건 멤버와 소속사 간의 합의가 원활히 이뤄지는 등 상황이 가능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룹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팬들이 불안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일 것. 두 그룹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