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의사결정 빨라진 것은 불행 중 다행…개혁신당은 정책·인물로 승부”

윤주성 입력 2024. 2. 21. 13:21 수정 2024. 2.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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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VQIkNjgq7WI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이낙연 공동대표가 어제 개혁신당과의 통합 선언을 철회하고 새로운미래로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당을 선언한 지 불과 열하루 만인데요. 그동안 개혁신당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인지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에게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 (이하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이낙연 공동대표가 어제 통합 선언 열하루 만에 합당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당내 분위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 천하람: 많이들 안타까워하고 또 저희가 통합을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 국민들께 보여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 많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이준석 대표도 국민들께 보다 많이 성찰하고 더 정책이라든지 결과적으로 더 좋은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하는 그런 사과도 하고 그랬는데요. 전체적으로 다 많이 아쉬워하는 분위기고요. 다만 저희가 이낙연 대표가 개혁신당에서 이탈하실 때부터 자영업자들의 출산 휴가 사용이라든지, 또 어제 양육비 국가보증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구체적인 공약들을 속도감 있게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정책 발표나 어떤 정무적 판단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런 점은 나름대로 불행 중 다행인 것 아닌가” 보는 시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윤주성: 방금 “정책 발표나 정무적 판단을 신속하게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언급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동안에는 그렇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인가요?

◆ 천하람: 문제라기보다는 아무래도 통합에 따른 후속 작업들이 사실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설 전에 통합 선언을 하고 열흘가량 되는 기간 동안 사실 정책이라든지 아니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작업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통합 작업으로 인해서 당 색깔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 로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당직 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내용이 저희 논의의 주가 되고 또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정책 발표에 대한 어떤 주제나 어젠다를 제시하더라도 그것이 이낙연 대표 측의 동의를 잘 구하기 어려운, 그리고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보자”고 하는 그런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통합을 선언하고 나서 열흘 정도의 기간 동안 거의 좋은 내용이 뉴스가 되지 못하고 내부의 당직 부여를 둘러싼 내용이라든지 어떤 당 색깔을 또다시 논의한다든지 이런 내용만 국민들께 비치다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있었거든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래서 저희가 이런 식으로 자꾸 평행선을 달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지속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지지부진한 상황은 빨리 탈피해야겠다”고 해서 “조응천, 금태섭 최고위원까지 대부분의 지도부 구성원들이 동의를 해서 이준석 대표가 정책이라든지 선거 캠페인을 조금 더 주도적으로 정책위의장들과 협의만 거쳐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됐던 것입니다.

◇ 윤주성: 이낙연 공동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과 관련해서 “통합의 정신을 파기한 것이다, 합당의 원칙을 파기한 것이다” 지금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천하람: 저는 그런 말씀은 솔직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아마 이낙연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이낙연 대표를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한다”는 그 통합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물론 선거 캠페인이나 정책에 있어서 주도권을 갖기로 한 것은 맞지만, “이준석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이낙연 대표께서 임명하신 공동정책위의장과도 상의해서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선대위가 아직 발족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또 그때 이낙연 대표께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시면 되는 것이고.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선거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메시지라든지 선거 캠페인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이었거든요. “이것이 어떤 이낙연 대표를 배제하려고 하는 것이었거나 이준석 대표의 사당화를 하려고 하는 통합의 정신을 깨는 것이었다”면 사실은 이낙연 대표와 그렇게 사이가 나쁘지도 않은 조응천 최고위원이나 금태섭 최고위원이 왜 거기에 동의를 했겠습니까? 저는 그렇지 않고요. 오히려 사실 당을 하다 보면 최고위 표결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표결은 비록 우리가 원치 않는 결과를 얻었지만, 다음번에는 “다른 최고위원들도 설득해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번 표결에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통합을 깨고 이탈하는 것은 그러면 과연 통합의 정신에 맞는 것인가”, 저는 그렇게 반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 윤주성: 이낙연 공동대표는 어제 통합 철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왜 나왔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천하람: 우선 아마 김종민 의원께서 그리고 이낙연 대표 측에서 계속 말씀하시는 것은 이낙연, 김종민 두 분이 이탈하게 되면 제가 당사자라 좀 그렇습니다만, “저와 이원욱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모신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미리 나왔다”, 이런 취지로 그렇기 때문에 “미리부터 기획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이것은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것이 미리 기획했다는 것이 사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저희가 통합을 선언하고 통합 작업을 한 것이 고작 열흘 남짓입니다. 미리 기획하고 이낙연 대표를 배제하고 이럴 이유가 전혀 없고요. 그리고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만약 그런 의도로 이루어졌다면 지금 저희 최고위에서 통과가 되겠습니까? 지금 최고위 구성을 보시면 이준석 대표 혼자서만 국민의힘 출신이고요. 굳이 출신을 따질 것은 아니지만요. 양향자, 금태섭, 조응천, 이낙연 대표님, 김종민 최고위원 다섯 분 모두가 민주당 출신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편을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에게 기울어진 최고위가 아니에요.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응천, 금태섭 최고위원도 이것은 “지금 선거 캠페인이 너무 지지부진하다,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준석 대표에게 일시적으로 선거 캠페인의 주도권을 준 것이지 모든 것을 다 이준석 대표 마음대로 하라고 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기획이라고 한 것은 말이 안 되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천하람, 이원욱을 최고위원으로 하고 또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오고 이런 부분은 “언론인들께서 이낙연 대표가 이탈하시게 되면 그 빈자리는 어떻게 채울 것이냐, 그리고 공관위원장 누구를 모실 것이냐” 해서 “가정적으로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해서 “그냥 이준석 대표는 천하람은 원래 개혁신당 최고위원이었고 또 이원욱 의원은 특별한 당직이 없으시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냐”고 가정적으로 답변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 문제도 사실 김종인 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모시자는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꺼낸 것은 이낙연 대표 쪽이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무슨 저희가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기획을 해서 몰아내기를 했다”, 말도 안 되는 말씀이시고. 사실 이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배제하려고 하는 행동을 했다”, 조응천, 금태섭 두 최고위원이 왜 호응하겠습니까? 저는 “그것은 실제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말씀이다” 그렇게 해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 윤주성: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이 가능한 상황인가요?

◆ 천하람: 글쎄요. 아직은 김종인 위원장께서 그렇게 긍정적인 답변을 주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다소 관심 없다”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김종인 위원장을 나쁘게 이야기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실제로 많은 것을 이루셨고, 또 선거 캠페인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이 있으시거나 그런 분은 아니십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것이 개혁신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영입 작업을 시작할 때는 적극적으로 먼저 본인이 나서서 영입에 응하시는 경우보다는 “별로 크게 관심 없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이것은 추측입니다만, “김종인 위원장께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을 하실 가능성이 그래도 꽤 있지 않을까, 그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 윤주성: 이제 관건은 “개혁신당이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 어떻게 대비하느냐”일 텐데, 선거 어떻게 지금 치를 계획이신가요?

◆ 천하람: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것은 결국은 정책 메시지와 인물 경쟁력의 확보입니다. 사실 굉장히 중요한 열흘여의 시간을 내부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대국민 정책 메시지를 거의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주부터 적극적으로 정책 메시지를 내고 있고. 특히 그제와 어제 출산 휴가 문제, 양육비 문제 해서 저출산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런 부분들 “상대적으로 개혁신당이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여성 표심에 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특히 양육비 문제를 많이 다뤘던 여러 여성 변호사님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고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요약하자면 결국은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여러 위기들에 대해서 거대 양당이 이것은 고치겠습니다, 위기입니다” 이렇게 말만 하고 결국은 서로 싸우기만 하고 상대방을 악마화하고 자기 쪽 사람들은 계속 감싸기만 하는 이런 내로남불의 정치 이런 것들은 그만하고 “결국은 구체성이 있는 대안을 내놓는 정책 정당으로서의 매력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인물 경쟁력에 있어서는 물론 저희가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 현역들의 이탈이 다소 미진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개혁신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현역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보이고요. 비록 저희가 예상한 만큼 현역 이탈은 없지만, 결국 그래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인재풀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취지에서 “개혁신당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에 가서 선제적으로 먼저 뛰자”고 하는 그런 결의도 보여드리고 하는 그런 것입니다. 앞으로 타 정당의 국회의원 이탈이 있든 없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인재풀 안에서 적극적으로 전략 지역들, 클러스터들을 적극적으로 구성해서 “국민들께 뭔가 이 클러스터 안에서는 개혁신당이 일을 내겠구나”, 하는 인상을 드릴 생각입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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