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비명 학살, 있을 수 없어...떠도는 명단 상당 부분 맞지 않아"

김도현 기자, 오문영 기자 2024. 2. 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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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임혁백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란 있을 수 없다"고 21일 밝혔다. 하위 20% 명단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천 과정에서 연일 내홍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거듭 진화에 나섰다.

임 공관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제4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공관위는 원칙과 절차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20대 국회 당시 이해찬 대표 때 개정된 의원 평가제도가 21대 총선 때 적용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공관위원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위원회가 평가한 자료를 작년 말 중앙당 총무 금고에 암호를 걸어 보관한 뒤 이를 직접 제가 전달받았다"면서 "내게 있는 명단이 어떻게 유출되겠느냐"고 했다.

임 공관위원장은 "(일부 매체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명단 확보 기사는)명백한 오보며 애초에 유출 가능성 자체가 없다"면서 "(이런 체계 아래서 공천이 이뤄지기 때문에)제가 아는 한 비명계 공천 학살은 없다"고 말했다. 또 "떠도는 유출 명단을 저 역시 봤다"면서 "일부는 맞지만 상당 부분 맞지 않아 추측성 자료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고 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연락을 받은 뒤 비명계 학살을 주장하는 여러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임 공관위원장은 "공관위는 하위 20% 대상자가 누군지 어떤 평가를 받았는 지 등에 대해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 자칫 당사자의 경선에 불이익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통보받은 의원 스스로가 밝힐 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임 공관위원장은 "항간에서 (국민의힘보다) 공천을 먼저 시작한 민주당이 늦어지고 있는 지적을 받는 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민주당은 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너무 빠르게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어 공천심사가 지체되고 있다며 조속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이날 단수공천이 발표된 부산 남구갑·을 합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임 공관위원장은 "합구가 확정되면 선거위원회를 통해 경선을 치를지 단수를 낼지 등이 정해지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선거구 획정 전 기준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 공관위원장은 10명의 단수공천자와 8개 경선지역 및 후보를 발표했다.

현역의원 가운데 이해식(서울 강동구을), 박재호(부산 남구을),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구갑), 김병욱(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이소영(경기 의왕시과천시), 박정(경기 파주시을) 의원이 단수공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외에도 박재범 전 부산남구청장(부산 남구갑), 정석원 신라대 겸임교수(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강석주 전 통영시장(경남 통영시고성군), 우서영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등도 단수 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8개 경선지역도 발표됐다. 서울 용산구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서울 금천구에선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최기상 의원이 맞붙는다.

경기 용인시병에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정춘숙 의원이, 경기 남양주시갑에는 임윤택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최민희 전 의원이 경선에 각각 나선다. 광주 광산구갑에는 박균택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와 이용빈 의원이, 부산 중구영도구에는 김비오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박영미 전 민주당 중구영도구 지역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부산 해운대구을과 사상구에서는 후보 3인이 결선 없이 경선을 치른다. 해운대구을에서는 윤용조 전 경기도청 평화대변인,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등이 경쟁한다. 사상구는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배재정 전 의원, 서태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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