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가서 사과한 이강인…손흥민 "강인이 용서해주세요"
[앵커]
축구대표팀 내 이른바 '하극상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이강인 선수를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화답했는데요.
여론의 포화를 맞고 있는 이강인 선수를 너그러이 용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경솔한 행동으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강인은 "손흥민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됐던 요르단과의 4강 경기 전날 식사 자리에 대해선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약 한 시간 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런던으로 찾아온 이강인과 함께 밝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앞으로 이강인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썼습니다.
또 "이강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당부해 대표팀 주장으로서 품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머리로는 알았지만 마음으로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해, 두 선수 간 물리적 충돌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게 했습니다.
이강인은 대표팀 내 다른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사과했다고 말했는데, 손흥민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표팀 내 '편 가르기'는 사실과 무관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팬들에게도 나란히 사과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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