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은 화해했다, 3월 A매치는 같이 뛸까?
한국 축구를 흔들던 ‘탁구 사건’이 마침내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나란히 3월 A매치 2연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이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과 어깨동무한 채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것이 화해의 상징이 됐다.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손흥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손흥민은 그 사과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축구대표팀의 옛 캡틴인 기성용(서울)은 “최고다”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도 기자와 통화에서 “두 선수가 화해할 것이라 믿었다. 금세 해결될 것이라 믿었던 것처럼 사태가 빨리 진정됐다”고 반겼다.
손흥민은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 자리에서 이강인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저녁을 먼저 먹은 이강인이 일부 동료들과 탁구를 치는 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대회가 끝난 뒤 외신을 통해 폭로된 이 사건의 파장이 점차 커지면서 두 선수 모두에게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이강인이 사회적으로 매장에 가까운 질타를 받았는데, 선배의 너그러운 용서로 위기를 넘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태가 극적으로 봉합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자리에서 언급했던 두 선수의 3월 소집 배제 가능성은 낮아졌다. 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누가 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선수들 사이의 문제가 해결됐으니 3월 소집에 부르지 않겠느냐. 이제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대길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태국과 두 차례 맞붙는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은 진정한 화해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협회는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대책 마련에도 힘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과거보다 태극마크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의 철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협회의 노력이 당장 변화를 부를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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