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기호3’ 쟁탈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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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11일 만에 결별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제3지대 주도권 경쟁에서 맞붙는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공천에 내홍을 겪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게 "막장 공천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개인적으로 각계에서 해결할 문제가 절대 아니라 힘을 합쳐 공동으로 '이재명 사당화', '막장 공천'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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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기호 앞번호·선거자금 절실
현역의원 확보 관건 전방위 접촉
합당 11일 만에 결별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제3지대 주도권 경쟁에서 맞붙는다. ‘기호3번’을 차지하고 선거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 합류가 관건이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이탈이 없는 개혁신당은 우선 정책 발표에 속도를 내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새로운미래는 ‘진짜 민주당’을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당원들에 호소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공천에 내홍을 겪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게 “막장 공천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개인적으로 각계에서 해결할 문제가 절대 아니라 힘을 합쳐 공동으로 ‘이재명 사당화’, ‘막장 공천’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이어 “진짜 민주당의 정신과 힘을 보존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이탈하는 많은 민심을 담을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전날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밝혔었다.
새로운미래 측은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 통합 개혁신당에 함께 했던 민주당 출신 조응천·이원욱 의원이 잔류를 선택하면서 다시 세 집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미래 측은 민주당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전방위로 접촉하고 있다. 전날에만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고 박용진, 윤영찬 의원이 하위 평가 통보를 받았다. 새로운미래측은 설훈(5선) 의원에게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공천 문제가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의 선택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총선 예비후보 경쟁력조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4선)과 전날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3월22일까지 현역 의원을 최대한 확보해야 ‘기호 3번’과 선거보조금을 확보할 수 있다. 같은 날 기준으로 현역의원이 5명 이어야 선관위에서 선거보조금 20여억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는 없는 상황이다. 김무성·김성태 전 의원 등이 당의 결정을 수용했고, 국민의힘은 현역 평가 하위 10% 의원에게 경선 기회를 부여하면서 탈당 차단에 나섰다.
개혁신당 역시 민주당 탈당 의원들을 주시하고 있다.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의 공천에 대해 “기득권 공천은 능력 있고 참신한 정치 신인들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빼앗고 있다”고 비판하며 “개혁신당이 능력 있는 신진 정치인들에게 숨 쉴 공간이 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제 일을 하겠다”는 이준석 공동대표는 정책발표에 속도를 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정권 확대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밝히고 첨단산업 인재 정책 전반에 미칠 부작용을 점검하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와 결별한 당일 양육비 체납액 무기한 정보공개와 양육비 국가 보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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