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박용진 이어 윤영찬도 '하위 10%'..."비명계 학살"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를 키워드로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이른바 비명학살이 정말 현실화되는 걸까요? 이종근 평론가님, 하위 10% 공교롭게도 박용진, 윤영찬 의원 비명계입니다. 하위 10%면 사실상 컷오프입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종근]
그렇죠. 컷오프라는 게 나오지 마라, 이게 컷오프인데 실제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건 아니고요. 대신 페널티를 부과해서 참여한다는 겁니다. 계산이 어떻게 되냐면 하위 10%에 들어가면 득표율로 했을 때 득표한 것의 30%를 빼서 경쟁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자면 A라는 후보와 B라는 후보가 경쟁을 했습니다, 경선을 했어요. 그래서 국민경선, 여론조사랑 당원들이 해서 득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A후보가 50%를 안고 그다음에 B후보가 49%를 득표했다고 쳤을 때 A후보가 하위 10%에 들어가면 거기서 30점을 빼는 거예요, 30%를. 그럼 20:49로 역전이 됩니다. 차이가 어마어마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떨어질 것을 예상할 수밖에 없죠.
[앵커]
하위 10%는 어느 당이나 걸러내야 하는 것도 맞고 공천 시스템에 의해서 당연히 이런 명단이 나올 수는 있는 건데. 그 이름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은 당대표 후보도 했고 대선후보도 했던 박용진 의원이 저 명단에 들어 있는 걸 보고 많은 분들이 이걸 납득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 같거든요.
[최진봉]
평가의 내용을 제가 자세히는 모릅니다마는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평가의 내용 중에 무슨 내용이 있냐면 다면평가라는 게 있어요. 그건 뭐냐 하면 의원들끼리 서로 평가를 하고 보좌관들이 평가를 해요. 그러니까 이런 다면평가에서 점수가 낮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물론 저는 점수를 모르고 어떤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되는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고 당의 대선후보까지 했다고 해서 그분이 반드시 높은 점수를 받으라는 건 있을 수 없는 거예요. 그다음에 정량평가라는 건 법안 발의라든지 아니면 상임위 출석 아니면 본회의 출석 건수, 이런 것들을 숫자적으로 계산하는 것이고. 아마도 제 개인적인 추측인데. 다면평가에서 일정 부분 점수가 낮으면 대체적으로 점수가 낮아질 수 있거든요. 의원들 상호 간의 평가하고 그다음에 보좌관들이 의원들을 평가해요. 이런 부분들이 전체 이번 공천 전에 12월달에 이미 끝난 거예요. 발표가 이번에 된 거지. 왜냐하면 하위 10%, 20%, 30% 이 정도 수준은 12월 정도에 이미 끝난 거고요. 그걸 가지고 있다가 공천 과정에서 이걸 산입을 시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지금 이게 당장 이번에 이루어진 건 아니고 그전에 이뤄진 걸 이번에 개별적으로 통보를 해준 거고. 아마도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는 건데 다면평가의 점수가 낮아서 그런 경우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친명이냐 비명이냐 가른 게 아니라 항목 점수가 그런 걸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이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노정돼 왔어요. 어떤 문제냐면 말씀하셨듯이 다면평가냐, 이런 부분들은 정성평가거든요. 그러니까 정량평가가 아니고. 뚜렷하게 수치가 나온 게 아니라 누가 누가,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서로 평가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당사자가 납득할 수 있어야지 그것이 평가 과정에서 승복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누군가의 의원끼리, 그 누군가의 보좌관끼리 평가를 해서 평가를 받았음으로 드려라, 이런 거거든요. 그러면 상당히 이것을 이끌어가는 쪽에서 어떤 의미로 가감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게 걱정이 됐었고요, 비명계에서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평가위원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총 12명인데 위원장 빼놓고는 누구인지 몰라요. 물론 외부 압박이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러나 국민의힘은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다 공개돼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래서 누가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해서 내가 이 점수를 받았는지 모르겠다라는 게 지금 불복하거나 혹은 비판하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들의 항변입니다.
[앵커]
윤영찬 의원이 오늘 라디오인터뷰에서 하위 10% 통보는 받았는데 왜 하위 10%냐. 그 이유는 설명을 못 받았다고 하거든요. 일단 배경을 모른 채 결과만 지금 통보받는 상황이고 나중에 명단을 다 모아봤을 때 이른바 친명이 없고 비명만 많다면 이거는 당내에서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지금 현재 현역 의원 중에 과연 친명이 몇 명이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친명, 비명을 자꾸 얘기하는데. 새로 도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예를 들면 친명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끝나고나 대선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분도 있었지만 의원들 중에 또 아닌 분들도 있었어요. 이낙연계로 불리는 이런 분들은. 그래서 그런 분들이 몇 명이나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구분하는 친명과 비명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면 공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친명이고, 공천에서 나쁜 결과가 나오면 비명이고. 이렇게 분류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들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최진봉]
그 사람이 몇 명이 되지 않아요. 지금의 공천 과정에서 나오는 소리가 지금 얘기하는 박용진 의원 또는 윤영찬 의원, 나가신 분들, 이런 분들이 주로 얘기되고 있는 건데 이런 부분들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평가 과정에서 어떤 평가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졌느냐를 밝히고 있지 않는데 필요하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전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 내에서. 이러이러한 평가방법으로 평가를 했는데 점수가 이렇게 나왔다. 원한다면 개인이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물론 이걸 공개적으로 하거나 누가 또 10% 안에 들어갔냐, 30% 안에 들어갔냐 이걸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다만 개인이 궁금해서 그걸 보고 싶다고 하면 입회해서 보게 만들어줘야죠. 어떤 내용에서 이런 평가가 나왔고 이래서 이렇게 됐다는 걸 밝히는 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만약 민주당이 필요하다면 개별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본인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하위 10%도 속속 발표하고 있고 총선 공천 작업 관련해서 민주당이 오늘은 2차 전략공천 대상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관련 내용을 듣고 오겠습니다. 잠시 뒤에 준비가 되면 들어보도록 할까요. 들어보시죠.
[안규백 /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임종석 실장에게 직접 연락해서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연유인지 궁금하고요. 중구·성동갑은 언제 결정나는지 궁금합니다.) 전략 자산에 유능한 분들은 각 축선별로 여타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분들을 우리 당의 당세가 강한 지역보다는, 중간 정도에 있는 당세 강한 지역으로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 이런 취지에서, 제가 송파의 어떤 지역을 요청한 건 사실입니다. (개인 자격이 아니라 전략공관위원장으로 연락하신건가요?) 그렇습니다. (임종석 실장은 중·성동갑에선 제외되는 건가요?) 지금 아직 결정 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100% 그렇다 아니다 말하기엔 제한적입니다. 임 실장께서 그것을 수용할지 안 할지는 판단이 이르기 때문에, 최종적인 판단을 보고 결정할 사안입니다.]
[앵커]
민주당의 킬러문항 임종석 전 실장. 전략공천 성동갑에 갈 것인지, 말 것인지였는데 오늘도 명단에 일단 빠졌고요. 지금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송파갑으로 가라, 이렇게 요청했다고 해요.
[이종근]
요청한 것만 밝혀졌습니다. 민주당이 최근 들어서 공천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로 임종석 실장과 관련된 부분이 이렇게 된 것도 가장 큰 요인이 됐을 것 같아요. 두 가지가 잘못된 게 첫 번째는 뭐냐 하면 너무 오래 끌고 있다는 거예요, 시기를. 그러다 보니까 다른 지역도 문제지만 임종석 전 실장을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공천에 대한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를 판가름하는 그런 잣대가 돼버렸어요. 기자들이 계속 묻잖아요. 임종석 실장 어떻게 할 거냐? 빠졌느냐? 그런데 답이 여전히 애매모호합니다. 요청하는 것으로만 끝났어요.
물론 요청하고 거기에 대해서 거부하고, 이런 단계가 분명히 과정 속에 있겠지만 그러나 앞으로 해야 될 일, 앞으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천 명단을 발표해야 되는 순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때까지도 임종석 실장에 대해서 결정을 못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상당히 지금보다 더 곤궁에 빠질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단언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설득하려면 설득하고 그다음에 통보하려면 통보를 하고 비난받으려면 비난받고 그러면서 속도를 내야 되는데 임종석 실장 문제가 마치 집단적으로 분당하느냐 아니면 개인적으로 불복하느냐의 잣대처럼 되어 버렸어요. 그건 지도부가 너무 오래 끌고 오래 이 문제를 갖고 있었던 탓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빨리 해결이 안 날 것 같은데 임종석 실장이 사실상 송파갑으로 가라, 이런 요청에 대해서 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임종석 전 실장이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는 거예요?
[최진봉]
그건 당에서 결정을 내려야죠. 전략공천위원회에서 결단을 내려야죠.
[앵커]
어떤 식으로 결단을 내릴까요?
[최진봉]
그걸 제가 어떤 식으로 하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고. 전략공천위원회에서 상의를 하겠죠.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하고 비교해 볼게요.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 가라고 3명 다 차출해서 내보냈잖아요. 다 가잖아요. 왜 안 가시는 거죠?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본인들 지역구 거기 잘 있으면 또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신 분들이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니까... 물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얘기한 건 아니지만 사무총장이 얘기하니까 다 옮기잖아요. 고민 좀 하시다가. 그런데 왜 임종석 실장은 저러고 계시는 거죠? 당에서 공관위 같은 경우에 여러 가지 전략적 선택을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이분이 물러나주시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고. 이런 여러 가지를 고민하면서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은 끝까지 거기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과연 좋게 보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든지 다 그러고 싶죠.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낙동강 벨트로 가신 세 분은 자기 지역구에 있고 싶지 누가 나가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거잖아요. 어려운 지역에 가서, 민주당 의원들이 현 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열심히 싸워서 도전해 보겠다. 이런 결단이 당을 위해서 해야 되는 결단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친문계가 아니라 중진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최진봉]
그렇죠. 그리고 임종석 실장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비서실장도 하셨고 의원도 두 번이나 하셨잖아요. 그러면 중진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실은 국민들이 볼 때는 이제는 은퇴해도 될 수 있는 나이고 본인도 은퇴한다고 얘기까지 했었는데 번복을 한 건데. 그것까지 따지고 싶지 않고요. 다만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런 모습으로 험지에 가서 싸워주는 모습을 보여줄 때 더 박수를 보내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끝까지 본인이 예전에 했던 자리에 계속 있겠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고. 당은 전체 큰 그림에서 총선판을 짜는 거니까 이런 분들한테 어려운 지역구에 가서 싸워달라고 요청을 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이 단순한 중진이 아니고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고. 최근에 이른바 친명, 친문 당내 갈등 논란 속에 임종석 전 실장 공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관심을 받고 있는 건데요. 이거 어떻게 민주당이 킬러문항을 풀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근]
그렇죠. 저는 교수님 말씀에 동의를 하면서도, 왜냐하면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한 가지 있어요. 그렇다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대로 예우를 하면서 무엇인가 결론을 낼 수 있는 과정이 있었어야 되는데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이렇게 요청했다고 하지, 그 요청을 하기 전에 어떤 상황들이었습니까? 임종석 전 실장은 아무런 통보 요청도 없는 상태에서 자기가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자기가 아닌 사람들이 당의 어떠한 경로를 통했는지는 모르지만 추미애 장관을 자기 지역구에 넣은 여론조사가 나오고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넣은 여론조사가 나오고. 더군다나 이언주 새로 입당한 전 의원과 관련된 내리꽂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도부에서는 아무 얘기도 없이 지금까지 끌고 있다가 이제서야 요청을 했다. 그렇다면 자기가 처음부터 배제돼 있는 상황에서 무엇인가 친문의 상징으로서 자기를 이렇게 하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듯이 세 사람의 지역구는 처음부터 결정했고 처음부터 요청을 했고 안 받아들이면 어떻게 하겠다라는 플랜이 다 나와 있는 상태였고. 이 경우는 다르다는 거죠.
[앵커]
이인영 의원한테도 충북 충주로 가라, 이렇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인영 의원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인영 의원이 지금 구로갑 3선인가요. 그런데 운동권 세력의 세대교체 일환인가요?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최진봉]
운동권 세력이라고 보지 않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후배들을 위해서 자리를 양보해 달라, 이런 요청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국민적 여망이에요. 민주당뿐만 아니라. 그러니까 예를 들면 한 곳에서 오랫동안 다선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은 좋게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리고 쇄신이나 변화라는 것은 희생으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그게 없는 상태에서 쇄신을 한다고 하면 예를 들어서 험지만 신인들이 들어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험지로만 다 보내고 예전에 있던 분들은 그 자리에서 의원을 한다는 건 사실상 저는 국민적 열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실장님은 시기를 얘기하는데 시기가 중요하다고 보지 않아요. 그게 시기를 지금 얘기한 거하고 먼저 얘기한 거하고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저는 당을 위해서 뭔가 헌신한다고 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 가시는데 왜 민주당 의원들은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교수님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일단 두 의원은 사실상 거부를 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물론 당의 요청대로 정말 험지로 가는 방안도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공교롭게도 이 두 의원이 문재인 정부 대표적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당내 갈등이나 분란은 어떻게 해소를 해야 되나, 그게 큰 과제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저는 그것도 친문, 친명의 갈등이 있다고 보지 않아요. 보는 관점이 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시던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이번에 컷오프는 아니지만 10%, 30% 중에 몇 분이 나가려고 하는 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막았다는 얘기까지 있어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화합하고 단합하는 것을 얘기하셨지 이걸 친문과 친명의 갈등이다, 이렇게 저는 보지 않기 때문에 이건 개인, 개인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현재 오랫동안 다선을 하신 분들이 대체로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이나 문재인 정부와 연관된 분들이 많이 있죠. 왜냐하면 그분들이 예전에 공천 맡으신 분들이고 그러니까. 그래서 그게 친문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요. 대체로 다선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험지로 가서 싸워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스러운, 공천 과정에서 있는 정당들의 일반적인 행동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교통정리가 아직 완벽하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후폭풍이 계속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앞서 하위 10% 박용진 의원, 윤영찬 의원 얘기를 해 봤는데 하위 10% 기준과 관련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런 기준대로라면 이재명 대표는 하위 1% 아니냐, 이렇게 또 쏘아붙였더라고요.
[이종근]
아마 국민들이나 혹은 국민의힘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과정이 투명하냐, 이거 문제제기를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국회의원의 지금 활동, 이러면 사실상 법안 발의를 얼마나 했느냐, 출석을 얼마나 했느냐. 또 상임위 활동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것들은 우리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는 법안 발의한 게 한 80건 정도 되고 또 국회에서 상임위나 본회의 출석을 90% 넘게 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법안 발의가 6건에 불과하고 상임위 출석은 35건, 그다음에 본회의는 86% 이렇게 출석을 하면 상대적으로 봤을 때는 당연히 이재명 대표가 상임위나 혹은 본회의 활동을 등한시한 거다. 그러면 국민들이 봤을 때 어느 사람이 더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느냐. 그렇게 단순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치로 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수치다. 특히나 박용진 의원은 굉장히 열심히 하는 의원으로서 의정평가 1년에 한 번씩 하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상위권에 속해 있던 의원이었기 때문에 뜻밖이다라는 평가가 여당 내에서도 돌고 있는 거죠.
[앵커]
이재명 대표의 과거 발언, 박용진도 공천받을 수 있는 당이다, 이런 발언을 했던 과거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당내 공천 논란이 커지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런 저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는데 이것이 혁신의 과정이다. 환골탈태 과정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더라고요.
[최진봉]
그렇죠. 아무래도 아픔이 있을 수밖에 없죠. 예를 들면 10%, 30% 얘기할 때 누군가는 거기에 들어가 있는 게 상대적인 평가잖아요. 절대적인 평가라면 문제가 없지만 상대평가를 하다 보면 누군가는 10% 범위 안에 들어가야 돼요. 또 30% 범위 안에 들어가야 되고. 그러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들어간 사람마다 불만이 있지, 어떤 사람이 들어간 사람이 나는 내가 30%에 들어갈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이런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누구든 공천 과정에서 그런 어려움을 당하는 분들 또는 아픔을 당하는 분들은 다 반발할 수밖에 없어요. 정도의 차이라고 저는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명확하게 민주당이 모든 평가의 기준을 다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 외에 다른 평가의 방법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충분히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들이 결국 총점으로 나왔지, 이걸 조작을 했다거나 아니면 없는 내용을 만들어냈다면 문제지만 평가 기준에 의해서 점수가 나왔다고 하면 그 자체는 불가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밀실공천 아니냐, 사천 아니냐, 이런 당내 비판에 대해서 정성호 의원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의 지금 공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분들입니다. 사무총장, 조직부총장 또 사무부총장, 전략위원장 그다음에 민주연구원장 또 이런 분들이죠. 또 인재영입위원회 간사, 이런 분들이 모여서 의논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 아니겠습니까? 이분들이 신명계가 아니라 당의 공천 과정에 있어서 공적인 책임과 역할을 맡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걸 무슨 신명계다고 보면 말이 안 되는 거죠. (경기도 팀, 신명계, 이런 이야기들은 그럼 좀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거라고 보세요?) 그냥 만들어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 이 카드 살아있습니까?) 총선 승리의 가장 절박한 사람은 이재명 당 대표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선택들을 다 할 수 있겠고, 다만 대표가 2선 물러났느냐 안 물러났냐는 본인의 결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2선 후퇴, 그러니까 불출마 얘기를 꺼냈는데 이거 가능성이 아직 살아 있다는 얘기인가요?
[이종근]
그러게요. 그런데 정성호 의원이 여태까지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발언들 중에서 사실 모호하고 안 이뤄진 것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이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하신 말씀들 중에 제가 한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지금 문제가 이거예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훨씬 더 촘촘해요, 시스템이.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 하나밖에 없어요. 민주당은 3개나 있어요. 공천관리위원회 하나 있죠. 선출직평가위원회 있죠,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있죠. 무슨 뜻입니까? 공평하게 공정하게 하겠다는 거예요, 시스템에 의해서. 그런데 지금 정성호 의원은 뭐라고 하냐면 이 사람들이 따로 모였는데 따로 따로 모인 게 뭐 문제냐.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공식기구가 이렇게 국민의힘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식기구를 통해서 하지 않고 일부 사람들이 모여서 했다는 얘기고. 두 번째, 이런 사람들이 다 공식기구에 있는 사람들인데 뭐가 문제냐 하는데 본인은 거기 왜 들어갔죠? 본인은 그런 기구에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 자체도 말이 안 되고. 2선 출마는 제가 보기에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니까 무엇인가 돌려보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지금 2선 후퇴해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2선 후퇴를 하라는 건 친명계가 주도하는 그런 사천을 하지 말라. 이런 의미로서 2선 후퇴나 불출마를 요구한 건데 이미 사천 논란이 여기까지 왔는데 2선 후퇴를 하면 사천 다 끝냈으니까 나는 잠시 뒤에 있다가 돌아오겠다.
[앵커]
공천의 밑그림을 다 나왔다?
[이종근]
이런 이야기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것도 적절하지 못하다. 불출마 선언이나 이런 것들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해요. 내가 아무런 욕심이 없다, 사심 없이 하겠다는 의미로 2선 후퇴를 선언해야지. 그게 아니라 다 끝내놓고 환골탈태했습니다, 2선 후퇴하겠습니다 하는 건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겁니다.
[앵커]
참고하기 위해서 인천 계양을 언론에서 가상대결로 여론조사를 한 게 있어서 그 내용도 잠시 보고 가겠습니다. 명룡대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죠. 인천 계양을. 가상대결입니다. KBS가 의뢰해서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결과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34:44, 큰 차이로 이재명 대표가 가상대결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굳이 불출마를 선택지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없어요. 없다고 보고요.
[앵커]
정성호 의원은 저 얘기를 왜 안 거예요?
[최진봉]
그건 질문을 그렇게 하니까. 보세요. 질문이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 이 카드 살아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니까 얘기를 한 거예요. 정성호 의원이 먼저 꺼낸 얘기가 아니잖아요. 질문하시는 분이 2선 후퇴 카드 살아 있습니까? 물어보니까 어쩔 수 없이 답변한 거예요. 그런데 거기다 대놓고 그건 본인이 선택할 문제지, 이렇게 얘기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2선 후퇴 카드를 정성호 의원이 꺼냈다고 보지 않고. 실장님 말씀하신 사천은 없다고 저는 보고요. 실장님은 그렇게 주장을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출마할 거고요. 계양을에 출마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라고 봐요.
[앵커]
혹여나 여론조사가 좁혀져도 그렇습니까?
[최진봉]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물론 제 예측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100% 맞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제가 지금까지 예측하기는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지역구를 갖고 있는 계양을에 출마해서 국민적으로 평가받는 그런 과정을 거칠 걸로 생각합니다.
[앵커]
명룡대전, 2선 후퇴가 없다면 그대로 이뤄지는 것인데 이재명 대표가 그 카드를 마음속에 갖고 있는지는 저희도 예측할 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뢰기관 : KBS
○조사기관 : (주)한국리서치
○조사기간 : 2024. 2. 17~19일
○조사대상 : 인천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조사방법 : 휴대전화 가상번호 이용 전화면접
○표본오차 : ±4.4%p (95% 신뢰수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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