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공관위원장, 하위명단 유출설 일축…"비명계 공천학살 없다"(종합)

조재완 기자 2024. 2.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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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관위, 21일 총 18개 선거구 4차 공천심사결과 발표
'하위20%' 명단 유출 논란엔 "사실 아냐…있을 수 없는 일"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엔 "어떻게 일어났다는 것인지" 일축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2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임종명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의정활동 최하위권 현역 의원 명단 유출 논란에 대해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임 위원장은 해당 명단을 입수했다는 한 보도에 대해서도 "오보"라고 못 박았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후 백브리핑에서 명단 유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명단은 제가 갖고 있다"며 "제가 이것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하위20%' 추정 명단이 지라시로 도는 것과 관련해선 "항간에 나온 유출 명단을 제가 보고 있다. 일부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서는 추측성 자료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19일 명단을 봉인 해제해서 직접 (하위권 의원들에게) 통보를 드렸다. 스스로 자기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공관위는 그 비밀을 지켜드려야 한다"며 "그게 그분 프라이버시이고 그분의 경선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해드려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명단에 포함됐다고 하는 것 자체가 경선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하위권) 통보는 해드렸지만 그분만 알게 해드렸다"며 "끝까지 명단이나 여러가지 정보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것이 예의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한 매체가 해당 명단을 입수했다며 보도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갖고 있는데 어떻게 (매체가 명단을) 입수하냐"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해당 보도는) 공식적으로 오보라고 밝힌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선 "비명계 공천 학살 이런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공관위는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하고 있다"며 "비명계 공천 학살이 어떻게 일어났다는 것인지. 당이 정해놓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비명계 학살이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그는 "모든 공천 심사는 저의 책임 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제가 아는 한 비명계 공천 학살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사가 늦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이 공천을 빨리 시작해서 국민의힘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공천은 시스템 공천이기 때문에 절차를 철저히 밟고, 면접을 하고, 일정에 따라 심사하게 돼있다"며 "국민의힘이 늦게 시작해서 빨리 진행하니까 늦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의 50% 정도 완료됐고 예정대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한가지 공천 심사를 늦추게 하는 요인은 선거구 획정. 그게 늦어져서 분구되고 합구되는 지역에 대한 심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안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보탰다.

부산 남구갑과 남구을은 앞서 공개된 선거구 획정안에서 합구예정인 지역이었음에도 개별 후보를 내는 부분 등도 선거구 획정 지연 영향을 받은 일례로 볼 수 있다.

임 위원장은 "여야에 선거구 획정특위가 있고, 마감시한이 이달 이십며칠로 알고 있다. 그때 타결되면 그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이날 총 18개 선거구에 대한 4차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현역의원은 9명, 원외인사 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역 중 이해식(서울 강동을), 박재호(부산 남구을),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갑),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박정(경기 파주을) 등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최기상 의원과 이용빈 의원은 이재명 대표 변호인단 출신 예비후보들과 맞붙는다. 최 의원은 서울 금천에서 조상호 법률위 부위원장과, 이 의원은 광주 광산갑에서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와 2인 경선을 치른다.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과 경선한다.

서울 용산 본선행 티켓을 놓고는 강태웅 전 지역위원장과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대결한다.

조응천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지역구가 된 경기 남양주갑에선 최민희 전 의원과 임윤태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경선으로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을은 윤용조 전 경기도청 평화대변인과 윤준호 전 국회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부산 사상구는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과 배재정 전 국회의원, 서태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결선 투표 없는 3인 경선을 벌인다. 부산 중구영도는 김비오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부산 남구갑의 박재범 전 부산남구청장은 단수공천을 확정지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은 정석원 신라대 겸임교수, 경남 통영고성은 강석주 전 통영시장,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우서영 현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이 원외임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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