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갈등 최고조…'친명 집단행동·이낙연 신당행' 주목

정재민 기자 2024. 2.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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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49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진행 중인 공천 잡음이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물론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명(비이재명)계 학살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친문(친문재인)계를 중심으로 이준석 대표와 결별을 택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친문은 전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통해 이 대표의 사천 및 비명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한 반발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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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정세균·문희상 등 당 원로도 불공정 공천 우려 표명
친문, 이재명 2선후퇴 요구 가능성…홍영표, 새미래와 회동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천 여론조사 등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총선을 49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진행 중인 공천 잡음이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물론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명(비이재명)계 학살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친문(친문재인)계를 중심으로 이준석 대표와 결별을 택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혁백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4차 심사 대상지를 발표하며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 "학살은 없다. 공관위에선 원칙에 따라 공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김영주 의원, 비명 박용진·윤영찬·송갑석 의원 등이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 재심 청구, 평가 내역 공개 요구 등을 했다.

임 위원장은 하위 20% 명단 유출 논란에 대해 "있을 수 없다"며 "제가 봉인 해제해서 직접 통보했다"고 했다.

이어 "당사자가 이의를 신청했을 때 제가 평가위원회에 문의해서 어떤 구체적으로 점수를 받았는지 받아서 전달해 줄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혼동하는 게 하위 20% 평가는 저희 공관위에서 평가한 게 아니고, 선출직공직평가위원회가 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 또한 전날(20일) "(하위 20%) 명단이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다"며 "환골탈태를 위한 진통 정도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비명계가 하위 20%에 많이 포함됐는가'란 질문엔 "아닐 것이다.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해명과 반박에도 당내 분위기는 어지럽다. 당 원로는 물론 친문 중심으로 공천 관련 우려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은 이날 이 대표의 불공정한 공천에 대한 강력 유감 표시와 함께 공정 공천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뜻을 같이한다고 전해졌다.

친문은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 중으로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친문은 전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통해 이 대표의 사천 및 비명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한 반발을 수렴했다.

홍 의원은 집단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아니다"고 했지만, 이재명 대표 2선 후퇴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친문의 향후 행선지로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도 거론된다. 전날 새로운미래 측이 홍 의원과 만났다고 밝히면서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총선 목표치 30석 제시와 함께 민주당 내 일부 하위 평가를 받은 의원들과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하위 통보받은 몇 분들과 연락하고 있다"며 "이날 진행될 의원총회에서 각자의 입장들을 얘기하고 그 이후에 추가로 하위 통보자분들, 컷오프된 분들, 부당한 막장공천 희생자분들이 함께 모여서 대응책을 낼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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