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통보에 비명 지른 非明…전운 감도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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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최근 당의 '하위 20%' 평가 결과 통보를 받은 일부 의원들이 '비명 찍어내기 공천'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민주당이 '하위 20%'로 분류한 의원은 총 3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도 전날(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민주당을 지키려는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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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범야권 통합 비례정당의 창당 추진 경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다만 정치권의 관심은 비이재명(비명)계의 집단 반발 가능성에 쏠린다. 최근 당의 '하위 20%' 평가 결과 통보를 받은 일부 의원들이 '비명 찍어내기 공천'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의원들에게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단체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와의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비례대표 배분 문제와 지역구 출마 연대 범위, 방식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위한 일종의 '전략 회의' 자리지만, 당내에선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전날까지 당의 공천을 문제 삼는 비명계 의원들의 '릴레이 기자회견'과 탈당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이에 의총을 고리로 당 지도부를 향한 비명계 의원들의 공개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은 지난해 연말 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최근 당은 평가 결과 하위 20%에 들어간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에서 하위 10~20%는 득표수의 20%를 감산당하고, 최하위 10%는 득표수의 30%를 감산당한다.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민주당이 '하위 20%'로 분류한 의원은 총 3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낙제점을 받은 31명 중 대부분이 비명계 의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른 결과라고 항변하고 있으나, 대상자가 된 의원들은 자신들이 '이재명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급기야 '하위 20%' 평가 통보를 받은 4선 중진이자 현역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유치원 3법'을 만들고 '삼성저격수'로 불렸던 박용진 의원도 '하위 10%' 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정치권에선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중진급 의원 상당수가 '하위 20%' 평가 대상자가 됐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도 전날(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민주당을 지키려는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에서 활동했으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할 때 민주당 잔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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