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유성을, 황정아 공천"···임종석에 송파갑 출마 요청

김성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4. 2. 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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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전략공천 지역 3곳을 발표했다. 지난 15일에 이은 두 번째 전략공천 발표다. 우주 과학분야 영입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를 대전 유성을에 배치했고,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경기 광주을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당 측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서울 송파 지역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앞서 당에서 송파갑 출마를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영등포갑 전략선거구 지정, 3건의 후보 추천, 1건의 전략 경선 지역을 의결해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새로 지정된 전략선거구는 서울 영등포갑"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갑은 최근 4선의 현직 국회 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였다. 김 의원은 최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든 결과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에 따라 해당지역구는 민주당 전략지역이 됐다.

안 위원장은 "선배 정치인의 선택이 안타깝다"며 "시스템 공천은 지난 2015년 김상곤 혁신위원장 이래 이뤄져왔으며 평가항목은 약 30개로 구조화된 범위 가운데 치밀하게 이뤄져 있어 어느 누구도 개입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인물은 총 세 사람이다. 안 위원장은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경기 용인을에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 대전 유성을에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를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했다.

경기 수원무 지역은 5선을 지낸 김진표 현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김 의장은 이미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용인을은 3선의 김민기 의원 지역구로 김 의원 역시 4월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대전 유성을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 지역구다.

안 위원장은 또 "경기도 광주시을의 경우 신동헌 전 경기 광주시장, 박덕동 전 경기도의회 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현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역) 등 3인이 국민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경기 광주을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데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지역구였다.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었지만 이재명 당 대표로부터 불출마를 직접 권유받는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 문 전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의 여론조사 실시 과정 등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었다.

안 위원장은 "혁신 공천 과정 통해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나 고통을 감내한 후에 새로운 혁명이 탄생하듯 이런 고통이 혁신과 신뢰의 밑거름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략공천 진행 상황도 거론됐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로부터 '임 전 실장에게 직접 연락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당의 전략자산으로서 유능한 분들은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취지에서 (요청을 드리고 있다)"며 "(임 전 실장에 대해)제가 송파 어떤 지역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 전 실장도 당으로부터 송파갑 지역에 출마할 것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에 출마를 준비중이다. 해당 지역구는 현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이나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출마 지역구를 옮기면서 전략지역이 됐다. 민주당은 현재 이 지역에 대한 공천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안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제 제안을 수용할지 아닐지 몰라서 최종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다음 공천 발표는 오는 금요일(23일) 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금요일에는 (발표를) 좀 많이 하려고 한다. 시간이 없다"며 "안귀령 민주당 부대변인이나 한민수 당 대변인 등도 이제는 발표에 포함을 시켜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의 공천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안 위원장은 "경기 화성을 일대 공영운 전 사장을 공천하려고 하는데 해당 지역이 아직 분구가 안됐다"며 "분구가 안 된 상태라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했다. 화성을 지역은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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