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희 "민주당 반전카드? 이재명의 불출마 뿐"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2. 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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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49, 여·야·3지대 모두 '짜증만땅'
한동훈,누구보다 여의도스러워…여론은 착시
민주 공천 난장판…'공'천에 '공' 붙일 수 없어
총선 승리에 이재명 거취도 달려있는 것
임종석 망신주기? 그냥 제 풀에 자빠지란 뜻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D-49일. 정말 총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모두 공천 두고 총성 없는 전쟁 벌이고 있죠. 사실 총선의 핵심은 공천이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누구를 어디에 공천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인데 여러분은 각각 몇 점이나 주고 계세요? 앞으로의 변수는 뭘까요? 오늘 스페셜 판. 스페셜한 게스트 한 분 모셨습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어서 오십시오.

◆ 이철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이렇게 문 열고 들어오시는데 요새 이렇게 신나게 들어오는 정치인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어찌나 자유로운 모습으로 웃으면서 들어오시는지.

◆ 이철희> 기가 차서 웃습니다.

◇ 김현정> 기가 차… 총선을 지금은 선수가 아니시니까 어느 정당에 소속된 분도 아니시고 굉장히 자유롭게 보실 수 있겠어요.

◆ 이철희> 그렇죠.

◇ 김현정> 그런 생각이 들어서.

◆ 이철희> 자유로운 입장에서 보기도 힘드네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러면서도 힘드세요. 지난해에 모시고 지금 몇 달 만에 모셨는데 그 사이에 정치판이 또 많이 변했죠?

◆ 이철희> 점점 나빠지고 있죠.

◇ 김현정> 더 나빠지고 있습니까?

◆ 이철희> 점입가경 아닙니까?

◇ 김현정> 그때도 제가 요새 정치판 어떻게 보세요? 그랬더니 한마디로 너무 못합니다. 그러셨잖아요.

◆ 이철희> 날마다 최악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러면 제가 질문 드릴게요. 총선을 50여 일 앞둔 지금, 지금의 상황 총평을 주신다면?

◆ 이철희> 짜증 만땅.

◇ 김현정> 사자성어로 얘기하시는, 짜증 만땅.
 


◆ 이철희> 좀 길게 얘기하면 어디 진짜 마음 둘 데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철희> 그러니까 예쁜 구석을 찾을 수가 없어요. 어느 세력이든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 김현정> 다 똑같아요?

◆ 이철희> 그렇죠.

◇ 김현정> 하나하나 볼까요? 그러면 각 당의 상황. 먼저 국민의힘 여당으로 가겠습니다.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가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되기 전이었어요. 그래서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냐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한참 오갈 때였는데 그때 이철희 수석께서는 이분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깰 수 있겠는가, 즉 쓴소리도 막 하고 이래야 되는데 이걸 할 수 있겠는가, 이 부분이 관건이다.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러셨거든요. 그런데 실제 비대위원장 됐습니다. 지금 한 두 달 됐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철희> 그분이 여의도 사투리를 안 쓰겠다고 그랬잖아요. 그것도 약간 신선한 시도였던 것 같은데 지내놓고 보니까 가장 여의도스럽다. 제가 볼 때는.

◇ 김현정> 그래요?

◆ 이철희> 여기도 사투리라는 게 뭡니까? 상대방을 증오하고 적대시하고 조롱하고 이런 거잖아요. 내가 뭘 잘한다는 것보다는 저 사람이 뭘 못한다, 저 사람이 왜 나쁘다라는 걸 설명하는 거잖아요. 그걸 가장 온몸으로 지금 구현하고 계신 분 아닌가요? 한마디, 한마디가 적대의 언어고 조롱의 언어잖아요. 그럼 여의도 사투리죠.
 

오신환-김병민과 기념 촬영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 김현정> 여의도 사투리 세게 쓴다.

◆ 이철희> 가장 여의도스러운 거 같아요.

◇ 김현정> 가장 세게 써요.

◆ 이철희> 저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는 모습들은 우리 흔히 전문 용어로 행태라고 하는데 그거는 약간 멋있어요. 제가 봐도. 좀 새로운 모습들이 있어요. 그런데 굉장히 공부 잘하는 사람, 머리 좋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또박또박 뭔가 풀어가는 느낌은 있는데 그게 국민들에게 정치가 줄 수 있는 어떤 큰 메시지, 큰 그림, 감동을 주고 있느냐. 그 점에서는 저는 좀 인색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한테 기대했던 거는 결국 지금 국정의 난맥상, 지금 여론 지지율 보면 그런 거 아닙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이잖아요. 그러면 그걸 좀 바로잡아달라고 한 게 요청인데 조금 말 꺼내는 것 같더니 그냥 완전히 속된 말로 꼬리 내리고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마치 지금이 태평성대인 듯이.

◇ 김현정> 디올백 얘기 살짝 꺼냈다가 지금 사라진 이런 말씀하시는 거예요?

◆ 이철희> 그러고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그거 같이 문제 제기했던 분들도 지금 야당 공격하는 데 앞장서지 매듭도 안 지어졌는데 방송 나와서 녹화 방송에서 매정하지 못했다라는 말로 끝내버린 거 아닙니까? 저는 그 말 들으면서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게 그분이 서울중앙지검장 할 때 언론사 사장들 만났잖아요. 매정하지 못해서 만났나요? 부창부수 아닙니까? 그 정도면. 그런데 그거를 아무 말도 안 하고 마치 무슨 일 있었어? 이렇게 되묻을 정도로 나 몰라라 하면 본인 숙제 안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한동훈 비대위원장.

◆ 이철희> 그래서 지금 일부 언론에서 많이 밀어주고 해서 여론이 조금 바뀌는 것 같으니까 거기에 상당히 기대고 있는 것 같은데 약간의 착시일 수 있습니다. 야당이 잘한다고 저는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굉장히 못하죠. 그러나 그것 때문에 여당이 잘 못하는 게 덮이냐. 덮일 거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런데 지금 공천 과정을 보면 국민의힘의 잡음이 훨씬 덜하거든요. 애초에 용핵관들이 막 좋은 곳에 갔다 내리 꽂힐 거야 이랬는데 지금 그렇게 보이는 거 거의 없고. 물론 TK가 남아 있긴 합니다만.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으로 상당히 유리할 거야 이랬는데 민주당 지지율 떨어지고 공천 갈등 벌어지고 이렇거든요. 그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래도 공천을 잘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철희> 공천은 그냥 쉽게 제가 말씀드리면 미국 농구 NBA에 비유해서 말씀드려볼게요. NBA. 이니셜로 가지고. 공천은 첫째 요건이 N, 노이즈가 적어야 돼요. 뭘 하든 노이즈가 많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공천은 기본적으로 시끄럽거든요. 그런데 그 노이즈를 최소화하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첫 번째 요건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보면 여당 한동훈 위원장은 잘하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비하면 민주당은 지금 엉망이죠.

◇ 김현정> 엉망이에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의원 [연합뉴스]


◆ 이철희> 난장판 아닙니까? 지금 거의 난장판으로 가고 있는 수준이고 그다음에 B는 밸런스예요. 균형을 맞춰야 되거든요. 그러면 계파별로, 흔히 계파는 다 있지 않습니까? 계파별로 무슨 직능별로 예를 들면 출신별로 다양하게 어떻게 또 세대별로 이게 균형을 맞춰줘야지 한 팀이기 때문에 공천이라는 거는 그러면 국민들이 잘한다, 이렇게 평가할 텐데 이 밸런스에는 여야가 공히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고. A는 어메이징이라고 뭔가 놀라운 깜짝 쇼나 깜짝 스타가 있어야 되는데 양쪽 다 새로운, 저 정도면 괜찮다라고 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 김현정> 신선하다, 정치의 새 바람, 이런 게 없어요.

◆ 이철희> 그저 그런 사람들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그 기준에 비춰보면 첫 번째 기준은 여당이 훨씬 더 잘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 김현정> 노이즈.

◆ 이철희> NBA라는 세 가지 기준을 놓고 보면 다른 총선 기준에 비춰 봤을 때 평균 이하로고밖에 저는 평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갈등 관리에 방점을 찍는 노이즈를 줄이는 방식으로는 잘하고 있지만 다른 거에서는 점수 주기 어렵고.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그 노이즈가 나버리니까 상대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이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말씀이시군요.

◆ 이철희> 그렇죠.

◇ 김현정> 아직 공천의 최대 메가 TK를 남겨두고 있는데 여기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여기서도 쭉 비슷한 콘셉트로 갈까요?

◆ 이철희> TK요.

◇ 김현정> 네.

◆ 이철희> 글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잡음을 줄이는 거고 그리고 여당이 제가 언제 한번 여기 와서 그 말씀드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정부의 최대 지지 기반이 3개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TK하고 검찰하고 V2(VIP2), 3개가 최대 지지 기반인데 이미 하나는 못 건드리는 걸로 답이 나왔고요.

◇ 김현정> V2라고 그러면 여사 얘기하시는 거예요?

◆ 이철희> 제가 어려운 용어를 씁니다.(웃음) 그다음에 검찰도 지금 손 못 대잖아요. TK 손댈 거냐, 저는 못 댈 거라고 봅니다. 그 정도 TK를 흔들어서 밀고 갈 정도로 지금 지지율이 좋냐. 안 좋기 때문에 저는 손대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아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어느 정도는 하려고 하겠죠. 그러나 큰 틀에서는 못 흔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물갈이나 이런 것은. 용핵관을 꽂는다든지 이런 것이 거기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그것도 못할 거라고 보세요?

◆ 이철희> 그것도 어느 정도는 상징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큰 판은 못 건드릴 거예요.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에서 지난해보다, 지난 총선보다 2배 정도 많은 32석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런 목소리 나오는데 가능하겠습니까?

◆ 이철희> 지금 여론 지지율을 보면 갤럽 발표된 거나 이렇게 여론조사는 한 기관을 가지고 쭉 보는 게 추세를 보는 게 맞으니까요. 갤럽만 놓고 보면 여당이 잘하고 있는 거잖아요. 상대적으로. 야당보다는 여당이 잘하고 있는 걸로 지금 나타나잖아요. 그러면 이거는 위기의 신호가 온 거죠. 그 반대로 여당 입장에서 보면 청신호가 생긴 거죠. 게다가 지금 제3지대 정당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아마 민주당 공천 여부에 따라서 일부 탈당한 사람이 더 나올 수 있을 텐데 그러면 그 표가 누구 걸 갉아먹느냐. 그러면 총선에서 심판해야 된다는 사람들 중에 민주당으로 안 가는 거라면 그럼 결국 민주당이 손해잖아요. 그러면 과거보다는 여당이, 국힘이 수도권에서 성적이 더 잘 나오겠죠. 현재 놓고 보면. 아직 한 50일 남았기 때문에 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만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반면에 민주당,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아까 엉망이다 그러셨어요. 물론 지금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좋은 이야기 그렇게 막 하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관리는 되고 있는데 민주당은 엉망이다. 아니, 자신의 친정에 대해서 지금 엉망이다밖에 얘기를 못 하시겠습니까?

◆ 이철희> 그렇죠. 애정이 있으니까 더 실망이 클 수도 있을 텐데 공천이 뭡니까? 공정하게 하는 게 공천이고 국민들한테 공적 신뢰를 가지고 하는 게 공천이잖아요. 제가 배운 정치학 지식으로는 이건 공천 아닙니다. 공 자 붙이기 어려워요. 이거 사천이죠.

◇ 김현정> 그렇게 세게…

◆ 이철희>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 김현정> 엿장수 마음대로 되고 있다고 보세요?

◆ 이철희> 공천이라는 거는 총선에서 이기는 게 모든 정당의 목표잖아요. 그러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게 목표입니다. 이 지역구에는 이 사람이 경쟁력 있냐 없냐를 따져 보면 돼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이철희> 그리고 경쟁력 없는 사람이 도태시키는 거는 누가 뭐라 안 합니다. 그런데 지금 그거 아니잖아요. 아예 빼놓고 여론조사 하잖아요. 넣어서 해보니 당신 갖고는 지겠다. 그래서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으니 좀 고민해보자 이렇게 가야 되는데 아예 쟤는 우리 편이 아니기 때문에 빼고 다른 사람 넣어보고 이 경우는 공천이라고 말할 수 없죠.

◇ 김현정> 그걸 당에서 했다고는 하지 않고요. 지금 누가 했는지 모른다.

◆ 이철희> 당에서 했겠죠. 여론조사는 당에서 의뢰 안 하면 개인이 마음대로 못 합니다.

◇ 김현정> 아니, 다른 후보가 자기 경쟁력 보려고 돌린 거다 이런 식으로 지금 당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 같던데.

◆ 이철희> 제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그래도 정치판 경험이 있는데 저는 약간 짐작이 저렇게 요즘 돌아가는 거 보면 애시당초 지도부는 하위 10%나 20%를 이미 알고 있었던 거 아니냐. 그걸 쥐고 그 지역구를 대상으로 자기 편을 내려보낸 거 아니냐. 박용진 의원 지역구 좀 전에 여기 출연한 걸 제가 밖에서 만났습니다만 누군가를 보내기로 이미 소문이 파다했거든요. 실제로 나오기 전, 보도되기 전부터도.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 하위 20%가 들어갔잖아요. 그럼 흔히 좀 찍고 들어간 거다.

◇ 김현정> 찍고 들어간 거다. 저도 그 생각은 전혀 못 했는데.

◆ 이철희> 제 짐작은 그래요.

◇ 김현정> 물론 짐작이십니다. 이건 정치판을 오래 봐온 책사 입장에서의 짐작이고 뇌피셜이지만 이거는 찍고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 이철희> 그렇게 하면 안 되죠.

◇ 김현정> 그런 게 거기만 보이면 모르겠는데 좀 많이 보여요? 그렇게.

◆ 이철희> 보이잖아요. 지금 흔히 보듯이 이재명 대표랑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 지역구에는 다 가 있잖아요.

◇ 김현정> 이른바 친명 인사들.

◆ 이철희> 그분들이 제가 볼 때는 다 아마 포함이 될 겁니다.
 

[출처 시사위크]


◇ 김현정> 아직 지금 하위 20%가 누군지 자신들이 손들고 나오기 전에 알 수가 없는데.

◆ 이철희> 그런데 대개 아마 그럴 겁니다. 짐작컨대. 만약에 그 짐작이 맞다면, 그 짐작이 제 짐작이 틀렸다면 제가 나중에 반성해야죠. 내가 오해했구나. 하지만 지금 짐작으로는 그렇게 포함될 것 같아서 공천을 저렇게 해도 되나. 저는 날마다 새로운 정치 문법을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까지 지금 좀 강하게 말씀을 하시네요.

◆ 이철희> 이렇게 가면 민주당은 선거에서도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둘까 싶고 여론조사 데이터가 지금 말해주고 있잖아요.

◇ 김현정> 여론조사 데이터를 그럼 보죠. 데이터를 보면서 잠깐 얘기할까요? 이 데이터는 노컷뉴스 의뢰로 KSOI가 지난 15, 16일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를 한 건데 정당 지지율입니다. 국민의힘 44.3, 민주당 37.2, 개혁신당 6.6, 녹색정의당 1.2, 그런데 이 무렵에 조사한 다른 여론조사들 중에도 저런 걸 보이는 것들이 좀 있고 혼전인 곳들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국민의힘이 상승세고 민주당이 하락세인 추세만큼은 맞는 것 같아요.

◆ 이철희> 그런데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당에서 이른바 비주류라는 사람들이 공천 가지고 막 시끄럽게 해서 탈당하니 마니 이랬던 경우들은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당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공천을 주니 마니 가지고 하면 대개 그 정당은 망했어요. 그렇잖아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김무성 대표 옥새가 나르샤 이런 난리법석하다 망했잖아요. 대개 권력을 쥔 쪽에서 전횡을 하거나 농단을 하면 망하게 돼 있습니다. 그럼 그게 공천이라는 이미지랑 충돌하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지금 만약에 제가 민주당에게 중심을 가지고 만약에 충고를 한다고 그러면 이 판을 뒤집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다시 반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이재명 당대표가 총선 불출마하면 돼요.

◇ 김현정> 총선 불출마?

◆ 이철희> 당대표는 이미 다 끝나가는 거니까 지금 내려놓는 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공천 다 하고 있는데.

◇ 김현정> 2선 후퇴는 의미가 없어서 2선 후퇴는…

◆ 이철희> 생각도 없으신 것 같기도 하고 저는 그건 지금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총선 불출마라는 카드가 남아 있죠.

◇ 김현정> 총선 불출마라는 카드는…

◆ 이철희> 어차피 그분 대통령 하시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대선 후보시죠.

◆ 이철희> 국회의원 초선이나 재선이나 대통령 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그리고 온갖 무슨 방탄이니 뭐니 여당에서 공격을 하잖아요. 그거 아니다. 그리고 나부터가 내가 안 하겠다는데 어떻게 이게 사천이라는 게 가능하냐. 이런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죠. 거기에 더해서 최고위원 몇 분들이 더 하면 또는 공천을 지금 주도하고 있는 몇 사람들이 나도 그럼 안 하겠다라고 하면 그럼 민주당이 살겠죠. 그러면 떠난 민심들이 저는 확 돌아오고 심판론에 불이 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 김현정> 정권 심판론이 그때부터.

◆ 이철희> 그럼 180석도 될걸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철희> 그러니까 지도부가 자신들부터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이게 사천이 아니구나, 공천이구나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 이철희> 모든 기획이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 것부터 내려놔야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보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내려놓겠습니까? 불출마가 가능할까요?

◆ 이철희> 가능하면 제가 이렇게 얘기하겠습니까?

◇ 김현정> 제가 왜 이 질문을 왜 드렸냐면.

◆ 이철희> 아니, 카드는 된다 이거죠.

◇ 김현정> 대선에서 실패한 후에 사실은 출마를 바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때도 갑론을박이 컸는데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보궐에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로 봤을 때는 불출마 선택이 이재명 대표의 시나리오 속에는 없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 이철희> 없겠죠.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지금처럼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대거 공천하고 싶어 하고 자기한테 조금 쓴소리나 반대했던 사람들을 다 몰아내려고 하면 그 명분을 얻으려면 결국 본인도 뭔가 희생하는 게 있어야 되는데 본인이 불출마하는 정도의 큰 선택을 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의 불만이나 반대를 제압할 방법이 없어요. 특히 민심이, 여론이 이재명 대표 말이 맞네라고 해야 될 거 아니에요. 할 만하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거든요. 왜 자기 편만 저렇게 챙기냐, 이렇게 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 좌지우지하고 용산에서 다 내려꽂을 거라 그랬는데 지금 그렇게 못하잖아요. 안 하잖아요. 여론이 무서워서 그런 거거든요. 그러면 똑같은 입장인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철희> 표를 생각하는 선택을 해야죠.

◇ 김현정> 표를 선택하는, 생각하는, 총선을 생각하는.

◆ 이철희> 또 총선에서 이겨야 대선 갈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이철희> 총선 지면 진짜 말짱 도루묵인데 그러면 총선 승리라는 그 큰 목표 안에 본인의 거취 문제도 종속돼 있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래야 누구도 총선을 위해서는 나는 봐주는 거 없다. 공정하게 한다. 이런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릴 거 아닙니까? 지금은 그렇게 안 들릴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도 저도 의정활동 열심히 한다고 했습니다만 의정활동 참 잘한다라고 한 국회의원이 박용진인데 누가 봐도. 그렇잖아요. 유치원 3법이니 이런 거 엄청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하위 10%다. 그러니까 제가 봐도 국회의원 해 본 제가 봐도 이게 뭐야 도대체.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어제 당에서 항목 다 공개했어요. 이렇게 이렇게 이런 항목으로 공정하게 했다. 지금 끄덕끄덕 묘한 표정을 지으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결국은. 국민들이 납득해야 한다.

◆ 이철희> 그러니까 이 디올백에 대해서 아무리 설명을 해도 국민들이 납득을 못 하잖아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됩니다. 간명해요. 이 설명을 저 당에서 했을 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냐. 못 받아들이겠다. 그럼 국민이 못 받아들이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이 설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공천 사천 아니고 또 하나는 지난 정권에 책임 있는 분들이 좀 험지나 혹은 불출마, 이런 선택을 좀 해 주셔야 된다. 그래서 임종석 실장 이야기가 상징적으로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불출마를 하시든지 아니면 송파갑 얘기 지금 나옵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송파갑을 공식으로 제안했다는 오늘 아침 노컷뉴스 단독 보도도 있습니다.

◆ 이철희> 그렇게 망신 주면 됩니까? 사람을.

◇ 김현정> 왜 망신주기라고 보세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 이철희> 아니, 여기 넣었다, 저기 넣었다 본인이 하겠다는 데가 있는데 그러면 최소한 당대표가 만나서 보든지 당의 책임 있는 누군가 만나서 본인 입장을 충분히 경청을 하든지 설명을 하든지 조사를 해보니 이렇더라든지 전체 우리 총선 콘셉트는 이렇게 간다라든지 뭔가를 충분히 납득을 하고 설명을 하면서 진행을 해야 되는데 그냥 조리돌림 하는 거 아닙니까? 여기 넣었다 저기 넣었다가 망신 주는 거지. 그래서 네가 알아서 그냥 제 풀에 자빠져라, 이거 아니에요. 무슨 정치를 이렇게 합니까?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시는군요.

◆ 이철희>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예의를 갖춰야죠. 어쨌거나 지난 정부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 당에 사무총장했던 사람인데.

◇ 김현정> 그럼 왜 조리돌림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이철희> 주기 싫은 거죠.

◇ 김현정> 왜 주기 싫어요? 지난번에도 불출마 선언했던 분인데.

◆ 이철희> 왜 주기 싫은 것까지 제가 뭐… 다 알지 않을까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아시잖아요.

◆ 이철희> 그렇죠.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시는 건데요?

◆ 이철희> 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총선 후에 결국은 친문 패권, 당대표에 친문들이 도전할 것 같고 거기에는 임종석 실장이 있을 것 같다라는 것 때문에 이미 미리 견제하는 것 아니냐, 이런 평론에 동의하세요?

◆ 이철희> 잠재적 경쟁자라고 보는 거겠죠.

◇ 김현정> 대권 경쟁.

◆ 이철희> 그렇게 보지 않을까요?

◇ 김현정> 이거는 물론 이철희 수석의 뇌피셜입니다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시간 되는 데까지 하고 댓꿀쇼로 가겠습니다만 조국 장관이, 조국 전 장관이 신당 창당했습니다.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 위성정당에 들어가느냐 마느냐. 조국 장관 측에서는 들어오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이철희> 민주당이 안 받으려고 그러겠죠? 저는 조국 장관, 장관이라는 표현을 그분도 좀 싫어하던데 어쨌든 조국 장관이 정치하겠다는 결정에 대해서는 저는 제 정치적 판단으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워낙 심하게 당했고 처음에 뭐죠? 사모펀드니 뭐니 그랬는데 아무것도 안 나왔잖아요. 그런데 다른 거 갖고 지금 재판을 받는 거고 유죄를 받은 거 아닙니까?
 

조국 인재영입위원장 [연합뉴스]


◇ 김현정> 입시 관련.

◆ 이철희> 그러니까 어쨌든 유죄를 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이 있는 것이고 그런데 핍박을 받았다라는 건 이미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더 좀 인내하고 참으면 반드시 저는 기회가 온다.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타이밍이 지금 총선은 아닌 것 같다라는 게 제 생각인데 그러나 본인이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완전히 조국 신당으로만 저게 포지셔닝이 되면 국민들이 얼마나 측은하게 생각하고 하더라도 표를 줄까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의구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 할 거면 넓혀야 됩니다. 이게 조국 신당이 아니라 조금 더 명분과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쪽으로 포지셔닝하고 그 대의를 세워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쪽으로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야 민주당이랑 합치든지 아니면 공조하든지 손을 잡든지 할 텐데 지금은 서로가 지금 부담스러울 거예요.

◇ 김현정> 서로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다라는 정치적인 어떤 판을 한번 읽어주셨어요. 일단 여기까지 하고 제3지대 얘기를 지금 못했거든요. 유튜브로 댓꿀쇼로 제3지대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도록, 괜찮으시죠? 5분.

◆ 이철희> 그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어떻게 갑니까?

◇ 김현정> 일단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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