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엄마 숨졌는데… 美슈퍼볼 행사장 총격범들 범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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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장 총격 사건 범인들이 "홧김에 쐈다"는 황당한 범행 이유를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서로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우연한 말다툼 가운데 총격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두 아이의 엄마가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베이커 검사는 이들 두 사람이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현장에서 말다툼에 휘말려 범행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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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쏜 용의자 “멍청했다…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22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장 총격 사건 범인들이 “홧김에 쐈다”는 황당한 범행 이유를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서로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우연한 말다툼 가운데 총격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두 아이의 엄마가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를 관할하는 잭슨 카운티의 진 피터스 베이커 검사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 사건의 주요 용의자 2명인 도미닉 밀러와 린델 메이스를 살인과 불법 무기 사용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이 사건에 연루돼 총기 관련 혐의와 체포 저항 혐의로 기소된 청소년 2명에 이어 추가로 기소된 성인들이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 내용에 따르면 현장에서 총을 처음 쏜 인물인 메이스는 2발을 쐈다고 말했고, 반격한 밀러는 4∼5발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경찰이 메이스에게 왜 먼저 총격을 가했는지 묻자 그는 “멍청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이번에 기소된 메이스와 밀러 두 사람 역시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벌어진 시점은 지난 14일 오후 2시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지역 연고 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가 끝난 직후였다. 행사장 한쪽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모두 23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희생된 로페스 갤번은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으며 지역 방송국 DJ로 일하며 주민들에게 사랑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군중 1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경찰 800여명이 현장에 배치됐지만 사건을 막지는 못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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