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송하윤, 인터뷰 중 오열 "수민이 교도소에 두고왔다…마음에 걸려"[인터뷰①]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 제공| 킹콩 by 스타쉽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이 정수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20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정수민 역을 맡아 빌런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송하윤은 드라마 종영을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캐릭터에 대한 깊은 몰입과 애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친구인 강지원(박민영)의 1회차 인생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빌런 정수민으로 완벽 빙의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송하윤. 그러나 처음엔 캐릭터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정수민 행동들이 잘 안 받아들여져서 전체 리딩까지도 대본을 잘 못 읽은 상태로 했다. 정수민으로 살기 위해 끊임없이 내가 나를 설득하고 괴롭혔다"라고 밝혔다.

'언니는 살아있다'에 특별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송하윤의 정식 악역 도전은 이번이 처음. 그는 "지인들도 다 끊어내고 1년 동안 지독하게 괴롭혔다. 악역이 처음이라 방법을 모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송하윤에게는 잔인하지만 송하윤의 불행을 끌어다가 정수민의 행복으로 썼다는 명확한 결과가 있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1년간 모든 것을 쏟아부은 악역 변신, 후유증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그는 "1년 동안 수민이로 살면서 인간으로서 느끼는 어려운 감정들을 한 번도 뱉지 않았다.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아서 버티면서 찍었는데 끝나니 힘들긴 힘들었구나 하면서 눈물이 나더라. 작년 한 해는 눈물 자체를 안 흘렸다.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이상적으로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송하윤은 "수민이가 욕먹는 거 안쓰럽지 않았다. 당연히 그런 결과가 있어야 한다"라면서도 "배우로서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안쓰럽긴했다. 그간 착한 역할을 해서 끝나고 캐릭터를 두고 와도 마음이 안심이 됐는데 수민이 캐릭터를 교도소에 두고 온 게 마음이 걸린다"라고 말하며 오열하기도 했다.

눈물이 잦아든 후 송하윤은 "연기한 내가 수민이의 목격자인데 열심히 바쁘게 살았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뭔가 되게 바빴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밝히면서도 "절대 용서 받으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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