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뇌에 칩 이식한 환자, 손 아닌 생각으로 마우스 조작”
지난달 28일 첫 이식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환자가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엑스(옛 트위터) 음성 대화 스페이스 행사에서 뉴럴링크 임상 시험에 관해 “환자는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각만으로 컴퓨터 스크린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버튼 누르기를 이뤄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여기엔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 스크린 상자를 드래그하는 등의 행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럴링크는 공식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시험 환자가 지난달 28일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뉴럴링크의 첫 제품 이름이 ‘텔레파시’라고 밝히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이식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은 뒤, 그해 9월 경추 척수 부상이나 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 마비 환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다만 미 CNBC는 “의료 기기 회사가 제품 상용화를 위해 FDA 최종 승인을 받으려면 여러 차례 강도 높은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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