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박민영 "37kg 때 환자 오해 받아…'뼈마름' 절대 반대"

조은애 기자 2024. 2.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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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이 극단적인 다이어트 이후 실제 환자로 오해받은 적 있다고 털어놨다.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박민영과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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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박민영이 극단적인 다이어트 이후 실제 환자로 오해받은 적 있다고 털어놨다.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박민영과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민영은 암환자였던 캐릭터 설정을 위해 체중을 37kg까지 감량했다고 밝힌 뒤 "처음엔 '그냥 좀 감량할까?'였는데 '하려면 확실하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주변에서 '짧은 장면인데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하셨는데 1회가 재밌어야 이입할지 말지 결정되지 않나. 제가 집중해서 찍어야 출입문이 열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하게 뺐다. 실제로 환자복 입고 촬영하다 식당에 가면 사장님들이 제가 진짜 환자인 줄 알고 매번 음식을 더 갖다 주셨다. '많이 드셔야 건강해진다'면서 챙겨주셨다"며 웃었다.

이어 "절대 할 짓이 못 된다. 따라하면 안 된다. 자고 일어나면 너무 어지러워서 벽을 딛고 서있어야 했다. 몸은 점점 병들어가는 느낌인데 화면에 앙상한 뼈가 드디어 잡히는 걸 보고 기뻐했다. 하루종일 기운 없이 누워만 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촬영하러 가는데도 캐릭터를 잘 구현했다는 생각에 박수를 쳤다. 스스로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아이러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다이어트는)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고갈되게 만드는 거라 전혀 행복하지 않다. 힘이 하나도 없고 '뼈마름' 상태로 거울을 보면 정말 초라했다. 운동 없이 억지로 빼는 건 본인을 결국 불행하게 만든다. 저도 그냥 '마른 사람' 정도의 설정이었다면 그렇게 빼지 않았을 텐데 암환자라는 설정에 가벼이 접근하고 싶지 않았을뿐이다. 나중에 환우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기도 했다. 비록 잠깐이고 연기였지만 몸이 힘든 게 얼마나 괴로운지 미약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 전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20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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