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사생활 논란, 숨는 게 정답 아냐…정면 돌파 원했다” [인터뷰]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2. 21.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갑내기 배우인 박민영과 송하윤(38)은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준 작품으로 꼽았다.

2022년 전 남자친구 관련 논란에 휩싸였던 박민영은 "긴 어둠의 터널을 끝내준 작품"으로, '희대의 악녀'라는 수식어를 얻은 송하윤은 "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기회"로 추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화제 속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송하윤
2년 공백 연기 소중함 깨달아
‘오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 쏟았죠
배우 박민영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평생의 목표다. 연기에 최선을 다하면서 시청자들에 계속 다가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동갑내기 배우인 박민영과 송하윤(38)은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준 작품으로 꼽았다. 주연한 드라마가 11%대 시청률을 훌쩍 넘기고,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TV쇼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굵직한 성과를 안겨준 것 때문만은 아니다. 2022년 전 남자친구 관련 논란에 휩싸였던 박민영은 “긴 어둠의 터널을 끝내준 작품”으로, ‘희대의 악녀’라는 수식어를 얻은 송하윤은 “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기회”로 추억했다.

●박민영 “암흑 터널 끝내준 작품…‘전 연인 논란’ 죄송해요”

박민영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제대로 드리고 싶었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했다.

그는 2022년 11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자금 횡령 및 주가 조작 의혹을 받은 한 사업가와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련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2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는지를 깨달았어요. 19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오래 활동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사랑이나 언론의 관심이 익숙해졌던 거예요. 세상에 혼자 버려지다시피 하니 그게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았죠. 흠집이 난 나로서 일어날 방법은 20년째 최선을 다해온 연기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모든 장면을 ‘오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했고, 다행히 그 진심이 시청자에게 전해진 것 같아 기쁩니다.”

그의 인터뷰를 두고 ‘정면 돌파’란 평가도 나왔다. 박민영은 “소속사 직원들도 전부 반대했지만 어차피 매 맞을 거 직접 맞고 싶어 내가 고집을 부렸다”며 웃었다.

“잘못을 인정하기까지가 오래 걸리지, 그 이후의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 같은 건 절대 어렵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숨는 게 정답도 아니고요. 제게 배우란 직업은 정말 소중해요. 그런 저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첫걸음이었죠. 물론 사과 한 번으로 끝날 일이 아니란 걸 잘 알아요. 평생 좋은 모습 보여주며 ‘정면 돌파’해 나가는 게 제 몫이라 생각해요.”

비장한 각오를 한 만큼 드라마에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부었다. 초반 시한부 환자 연기를 위해 이온 음료만 마시며 37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10년 전으로 시간이동을 한 후 악덕남편(이이경), 그와 바람 난 절친(송하윤)을 향한 복수를 그리면서는 “살면서 한 번도 내뱉지 않아본 독기 가득한 말들”을 잔뜩 쏟아냈다.

“잘만 만들면 새로운 결의 ‘막장드라마’가 탄생할 거란 믿음이 컸어요. 가정과 회사의 이야기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받겠단 생각을 했거든요. 다만 한국 제작사와 방송사가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다룬 드라마로 해외 성과를 낸 것만은 뜻밖이에요. 시청자의 사랑과 연기를 향한 열정으로 저 또한 많은 위로와 치유를 받았습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