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호남 경선 결과 발표…친명·친문 갈등 분수령

박종홍 기자 2024. 2. 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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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일 텃밭인 호남권 경선 등이 담긴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 결과가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 발표까지 이뤄질 수 있어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공천 과정을 두고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간 계파 갈등 양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면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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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여부 촉각…'하위 20%' 통보 맞물려 갈등 확산 가능성
의총서 공천 비판 목소리 예상…광주 3곳 경선 결과 발표도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0 총선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텃밭인 호남권 경선 등이 담긴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 결과가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 발표까지 이뤄질 수 있어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4차 공천 심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공관위 발표에는 서울·부산의 15~20개 정도의 지역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지역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보통 30~40곳 발표했으면 그 절반 정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4차 발표의 경우 지난 세 번의 발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세 차례 발표에선 총 84곳의 공천 결과가 공개됐는데 대체로 논란의 소지가 적은 지역 위주였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이 포함될 수 있어서다. 2차 발표 때는 민주당에 험지인 영남 원외 지역 위주의 발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공천 과정을 두고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 간 계파 갈등 양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면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역 의원 하위 20%에 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4선 중진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지난 19일 탈당을 선언했고 박용진 의원과 윤영찬 의원은 각각 재심 신청을 예고하거나 평가 내역을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하위 20%에 들면 경선에 참여할 경우 득표율의 20%를 감산하고 10%에 들면 30%를 감산해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렵다. 당내에서 친명계 위주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목소리가 분출할 경우 친문·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탈당 및 제3지대 합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공천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되는 광주 동남갑·북갑·북을 등 3곳에 대한 경선 결과에도 당내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동남갑은 현역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가, 북갑은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북을은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각각 맞붙는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돼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해당 후보들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동남갑은 친명계인 정 특보가 출마를 선언한 곳이라 해당 지역의 경선 결과 역시 당내 공천 갈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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